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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학 근-본 지성의 최강 아이돌 괴테..
그의 명성은 익히 들었다.
그냥 '다층적'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의 작품
이름도 찬란한 ㅡ ! 파우스트 !
결국 다 읽어냈다.
많은 독자들의 감상처럼, 1부와 2부는 사실상 다른 작품이다. 재미를 떠나서, 정말 그 정서와 서술방식이 너무 다르다.
1부는 그나마, '운문 희곡'이지만 어느정도 서사가 있다. 수많은 생략과 함축은 물론 당연지사. 하지만 딱히 의식하지않아도
인물들이 스며든다.
유럽 땅을 아주 긴시간 지배했던,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로도 뿌리깊게 신화처럼 남아있는 가톨릭이 그 근간을 이룬다.
'악마' 메피스토텔레스는 결코 밉지 않고, 하나님의 일부이며, '파우스트'는 16세기 인간이 아닌, 괴테가 살았던 시대까지 향유하는 인간이다.
물론 1부에도 수많은 알레고리, 알레고리를 자처하는 알레고리까지 있지만 그래도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레트핸. 참으로 중요한 인물이다. 메피스토텔레스와 거래한 파우스트, 그 자신도 결심한 세속 체험을 자꾸만 방해하는 고귀한 '사랑'의 아이콘이다.
재미있는건, 그레트핸을 지상에서 파멸로 몰아간 것은 파우스트이지만, 그 마지막 순간까지 진심으로 함께하고, 여러 극단으로 갈 수 있는 쾌락의 순간에
그녀와의 사랑을 무심코 떠올리고 향락을 끝내 거부하며 그레트핸이 구원의 씨앗이 된다.
2부는 진짜 미친듯이 다층적이다.
A가 B나 C로 해석될 수 있으며~ D나 E가 된다~정도 가아니라,
Z까지 달려가는... 괴테 풀파워 여기저기 똥묻히기 스킬이 들어간다.
괴테 기준 고전(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근대 기독교의 만남이 주를 이룬다.
2부는 사실상 이것으로 출발하고 도달하는데..
결국 구원받는 파우스트. 후반부에 메피스토텔레스와의 게임에서 결국 패배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사실 이런 장대한 운문 희곡, 혹은 작품에서 결말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뭐 어때?! 인간이라면 결말이나 주제의식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 괴테의 파우스트는 결말이 꽤나 중요하다.
파우스트가 왜 구원받는가?
이건 정말 괴테적인 결말의 해설이 나온다.
죽은 뒤 악마에게서 벗어나 결국 천사들에게 영혼이 건져지는 파우스트 박사.
그를 반기러 나온 것은
매춘부였지만 예수의 몸에 향유를 발라 구원받은 이, 창@녀로 살다가 이집트에서 40년 넘게 고행을 통해 성녀가 된 여인 등등..
그리고 그 모든 '과오를 씻고 구원받은'인간들을 대표하는 성모 마리아
후반부에 특히 중요한 메세지가 나온다.
'노력하는 자를 우리가 구원할 수 있다.'
삶의 내용을 저울질해서 천국과 지옥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의 그 '노력'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선'을 위한 인간의 노력.
여러 유혹에 빠졌던 과거가 있었다 한들, 그것을 각각의 '순간, 그리고 현재'에서 뿌리치며
다시 선하게 돌아가려는 노력.
그것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이다.
뭐, 아니면 말고..
근데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 보련다
구원 에 구역질이 난다.
괴작이면서 동시에 명작. 인간 본성의 현실, 신의 사랑, 회개와 구원. - dc App
출판사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