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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보에서 본 『셰익스피어 전집』 서문에서 이상섭 교수가 자기가 처음으로 읽은 셰익스피어 작품이라고 이 책을 언급하더라. 존나 반가웠음.


몇 년 전에 (나로선 드물게) 사자마자 읽었었는데 재미 지리고 거의 70년 전 번역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잘 읽혀서 많이 놀랐었음. 그래서 나중에 최정우가 셰익스피어 전집의 뜻을 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는 걸 알았을 땐 많이 아쉬웠었음. 지렸을텐데.

최정우의 셰익스피어 번역으로는 탐구당의 『리어 왕』(1955)과 이 『베니스의 상인』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저 『리어 왕』은 1958년에 정음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으로 최재서의 『햄맅』, 오화섭의 『오셀로』, 이종수의 『맥베스』, 김재남의 『로오미오와 쥬리엘』과 함께 수록되어 출간됐었다.


몇 년 전까지 헌책방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젠 씨가 말랐네, 정음사 판은. 1948년 『베니스의 상인』은 현재 인터넷 재고가 두 권 있는데 하나는 오만 원에 팔고 있고, 하나는 삼만 원에 경매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다. 누군가 입찰한 상태라 곧 팔릴 듯.

탐구당 『리어 왕』은 가끔 생각날 때마다 검색 중인데 이거 언제 구하게 될지 모르겠네. 빨리 구하고 싶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봤을 때 딱히 영한대역주석본이라는 거 말고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구하고 싶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