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안에 뭔가가 있긴 있음.

근데 그게 문학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심리학이나 그런 부류의 무언가인 것 같다.

이걸 문학으로 평가하면 별 생각 안들텐데 성행위에 대한 무언가 라고 생각하면 뭔가가 보이긴 함.

나는 1부에서 주인공 넷이서 모여서 개똥철학 늘어놓는 부분에서 그런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음.


솔직히 나도 이 책 읽으면서 정신줄을 잡고 있을 때보다 놓고 있던 때가 더 많아서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히 말 할 수는 없음.

대충 말하자면 '꼴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정의해 놓은 것 같음.

그리고 수없이 많은 이상성욕에 대한 예시를 들었다는 정도?


사드를 칭송하는 사람들은 '소돔 120일'을 어느 연구자가 사명감으로 써낸 보고서나 논문이 아니라,

감방에서 상상력만으로 써낸 문학이라는 사실에 감탄한게 아닐까?


오이렌 뒤런지 뭔지 하는 그 양반도 자기가 존나 열심히 연구해서 뭔가를 만들어놨는데 자기 생각이랑 유사한 무언가가 이미 존재하고 그게 연구가 아닌 문학이라는 형태라는 점에서 뿅가버려서 출판하고 필사하고 그런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