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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은건 작년 9월인가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지금 읽게 됨..
일단 책이 되게 쉽게 술술 잘 읽히고...
지금 시대에는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그 시대에는 정부기관에서도 무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며 뭔가 좀 그랬음... 뭔가... 뭔가...
그 외에는 국민학교도 중퇴한 전태일이 가진 사유의 깊이가 대학까지 졸업한 지금의 나보다 더 깊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읽다보면 전태일이 구상한 소설같은 게 자의식 과잉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거도 1976년이니까 예술적 소양과 꿈을 가진 유망한 청년... 이라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도 이걸 전부 인정하는데
지금 와서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자의식 과잉 어그로꾼 취급이나 받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니까 좀 씁쓸함.
나도 시발 존나 선입견같은게 크구나 하고 느꼈음..
그거 쓴 조영래가 잘 써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닐지
ㄹㅇㅋㅋ
뭐 그건 맞음ㅋㅋㅋㅋ 진짜 필력 개미친거같음
전태일이 의미있는 인물인 건 맞지만 우리가 그 평전을 읽고 느끼게 되는 전태일이라는 인물은 조영래는 사람의 언어로 만들어진 캐릭터 아닐까 싶음. 정말 그렇게 사유가 깊은 청년이었을지, 아니면 단지 그의 그 행동으로부터 조영래라는 깊은 사유의 소유자가 그 현대사적 의미를 포착한 것일지.. 난 후자에 가깝다고 봄.
조영래가 쓴 글 모음집 책으로 나온 거 있는데 관심있으면 읽어보길. 공적으로 발표한 글도 있고, 자기 자식들한테 쓴 편지들, 일기들, 같은 것도 있음.
읽은 김에 서울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기념관도 한번 가봐
오 기회될 때 가봐야지..
나는 오히려 전태일평전 읽고 조영래라는 인물에 더 빠져들게 되더라고
진짜 평전을 이렇게 술술 읽은게 처음임.. 좀 궁금하긴 하네
초판을 읽어봐라. 지금 버전이랑 많이 다름.. 논란되는건 삭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