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전 소설을 읽고 영화롤 다시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 주에 걸쳐서 안나 카레니나를 재독하고 영화 보는데 현타 오네.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안나와 키티의 미모가 영화 속 배우와 너무 다르더라구. 

확실히 영화라는 장르는 소설의 섬세함과 방대함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게다가 영화를 보니 안나가 브론스키의 자식을 출산하면서 유산을 하던데 거기서 꺼버렸음

소설 속에서는 딸을 낳잖아


안나 카레니나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그 당시 러시아 귀족들은 연애 결혼을 완전 구닥다리라고 치부했구먼. 자고로 결혼이란 '합리적인 결정'즉 집안간의 약속이나 부와 명성이 비슷한 상태가 기반되어야 행복한 결혼이 되는데 오직 사랑을 기반으로 한 연애 결혼은 그저 충동적인 불장난 이라고 생각했네.


그리고 이미 이 당시 소라는 동물은 먹이를 우유로 바꿔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계론적 세계관이 동트고 있었다는 거도 놀라웠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톨스토이가 미혼시절 저지른 지저분한 연애담을 신부에게 일기 형식으로 읽도록 한 일화 말이야. 소설속에서 이 이야기를 그대로 썼두만. 

레빈이 키티에게 그러더라구. 그런데 톨스토이는 부부사이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몰되어 그 일기를 신부가 읽었을 때 어떤 심정이 될지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