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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하게 독서하여 미숙한 서평이지만 써봅니다.

저의 감상을 쓰는 것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여러분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각사


'추한 당신을 이해해줄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추한 외모와 말더듬는 버릇을 달고 태어난 떠러지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그에게 금각이 미의 결정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후 금각의 주지 밑으로 들어가게 된 미조구치는 금각의 미를 숭배하면서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미를 가진 금각을 증오합니다.

그 증오는 그가 미군의 폭격기가 자신과 함께 금각을 태워버리길 기원하는 것으로, 결국 한없이 아름다운 금각을 한없이 추한 자신과 함께 태워버려 미에 대한 증오를 해소하고 또한 미적이었던 존재와 동질화되려는 바람으로 변질됩니다.

  하지만 미조구치의 바람은 미군에 의해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교토에는 미적인 유산이 많다는 이유로 미군의 폭격이 적었고, 금각은 자신의 미적 가치로 인해 살아남았습니다.

사실 미조구치가 진정으로 바란 것은 그저 자신이 미적존재가 되어 이해받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추한 그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합니다.

미조구치가 발견한 또 다른 '미' 우이코는 그를 이해해주지 않았고 그의 눈 앞에서 처참히 살해당하며 그에게 트라우마와 미적인 것에 대한 가학적 충동만을 남깁니다.

쓰루카와는 그를 이해해주는 척, 친구로 지내는 듯 하지만 결핍이 없는 그는 결코 미조구치의 진정한 이해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카시와기는 콤플렉스가 있다는 점만 미조구치와 같을 뿐 한심한 미조구치를 이해하려 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주지는 미조구치에게 보호자 역할을 해주려 하지만 추한 외모로 인해 마음까지 추해진 미조구치를 이해하길 포기합니다.

미조구치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나의 자랑이다'
따위의 말을 하는 것은 사실 누구보다 이해를 원했으나 추하다는 이유로,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미조구치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미조구치는 금각을 불태우고 자살할 결심을 합니다.

미군의 폭격기가 이루어 주지 않은 것을, 미적인 것과 함께 파괴되어 미적인 존재가 된다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를 그는 결국 자신이 직접 보여줘서 이해시키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는 금각에 들어가 불을 붙입니다. 불은 활활 타올라 미를 태웁니다.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고 증오하던 미가 파괴되는 것을 보며 그는 추하게도 자살할 마음을 잃어버립니다.

미를 파괴하는 것 만으로는 이해 받을 수 없음을, 금각과 함께 재가되어 이해받을 수 있는 미적인 존재가 될 마지막 기회를 놓쳤음을 그는 산에서 담배를 피며 떠올립니다. 추한 그는 꼴사납게도 자신이 만든 마지막 기회를 날려먹고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살아야지.

그 생각은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이해받기'에 실패하고 철저하게 추한 사람으로 남은 미조구치의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자랑이다' 라는 자기합리화의 연장선입니다.

미조구치는 입으로는 자신이 추해서 이해받지 못함을도 자부하면서 속으로는 누구보다 미적 존재가 되어 이해받기를 욕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지박약으로 인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도
'추해서 이해받지 못하기에 살 가치가 있다'라고 자기합리화하며 '살아야지'하는 생각을 할 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