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1. ~ 2023.05.14.
초봄에 시작해서 여름이 오기 직전 쯤에 끝냄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한국전쟁 때 자기집 하인의 반란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원구와 그의 세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음.
첫째 - 무석 : 어리숙한 공무원 준비생 (일반 시민)
둘째 - 명치 : 공수부대에서 복무 중. 진압을 위해 광주에 투입. (진압자)
셋째 - 명기 : 시위에 참여한 전남대 학생 (대학생)
이렇게 세가지 시점에서 서로 다른 광주를 비춤으로써, 광주항쟁을 총체적으로 재현해낸 작품임.
한강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비슷한 주제의 다른 작품들이 대체로 회고담 형식을 빌려 개인의 고통을 파고들어가는 것과는 달리,
<봄날>은 각 시간별/인물별로 나누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서술해버림. 이건 임철우가 실제 경험자였기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음.
(두가지 의미에서 한 말인데, 첫째는 실제 경험자인만큼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역량'이 있다는 것. 둘째는 당사자의 진술인만큼 다른 경험자들의 시선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는 것.)
물론 <소년이 온다> 같은 작품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지만, 광주항쟁이 단순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봄.
그런 의미에서 광주항쟁은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가에 관한 총체적 서술을 해낸 <봄날>이 갖는 의의가 돋보인달까.
영화 <화려한 휴가>가 <봄날>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것 같음. 스토리가 비슷한 구석이 많았음.
기왕 올린 김에, 다른 대하소설 인증샷들도 올려봄.
박경리 - <토지> ☆☆☆☆☆
2019.03.20. ~ 2019.05.08.
조정래 - <태백산맥> ☆☆
2019.08.09 ~ 2019.09.20.
이병주 - <산하> ☆☆☆☆
2020.07.01 ~ 2020.08.15
이병주 - <지리산> ☆☆☆☆
2021.01.01. ~ 2021.01.14.
이병주 - <그해 5월> ☆☆☆
2021.06.25 ~ 2021.07.04.
이병주 - <행복어 사전> ☆☆
2021.07.15. ~ 2021.07.23.
이문열 - <변경> ☆☆☆
2021.09.02. ~ 2021.09.23.
최명희 - <혼불>
2021.11.15. ~ 4권까지 읽고 중도포기
- dc official App
임철우 작가 아버지의 땅부터 언제 읽징 - dc App
<아버지의 땅>에 실린 <곡두운동회>는 여태껏 본 묵은지 단편 중에 제일 인상 깊었음. 단편, 중장편, 대하 다 잘 소화해내는 작가인 거 같음
근데 혼불은 어쩌다 중도하차하게 됐음? - dc App
문장은 예쁘게 쓰는데 서사가 내 취향이 아니었음... 대하소설치고 스토리 진행이 좀 느린 편이라 잘 손이 안 가더라구.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었던 것도 아쉬움
속도나 서사는 그렇다쳐도 캐릭터가 다소 밋밋한 경향이 있다는 게 조금 걸리네.. - dc App
대하장편에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주는 임팩트는 무시 못하지 ㅇㅇ
곡두운동회 좋아하면 이창동 첫 창작집 소지 보셈... 취향에 맞을거임
대하소설이 은근 종류가 많군요
찾아보면 굉장히 많을 걸 ㅇㅇ 외국 대하소설을 안 읽은 게 아쉬움
읽을만 한가보네? 이거 평가 많이 궁금했는데
다소 루즈한 부분도 없잖아 있긴 한데, 잘 쓴 작품은 맞는 것 같어
임철우 봄날, 이문열 변경, 김원일 늘푸른소나무 불의제전, 홍성원 먼동 남과북, 김주영 야정.... 문지에서 대하소설 내면 다 망한다는 국룰
ㄹㅇ 개슬프네 진짜 하나같이 다 수작 명작인데 미완이긴 하지만 현길언 <한라산>도 있음!!
박태원 갑오농민전쟁 ㅊㅊ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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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의 우람한 분량 ㅗㅜㅑ
봄날.. 책장 지킨지만 20년도 더 된듯. 막상 손이 안 갔는데~ 곧 읽어봐야겠네
츄라이 츄라이
응응. 나도 리뷰 남길게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