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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인 '고두'로 이름을 알린 작가님이죠,
임현 작가의 단편집인 '그 개와 같은 말'은 고두를 필두로 여러 단편이 쓰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건 '무언가의 끝'이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되게 추상적이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임현 작가 글은 원래 그런 맛으로 보긴 하는데 이번 건 유난히 추상적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내용도 꽤 추상적인 부분이 있었고요.
여기서는 꽤 많은 것들에 대해 다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단편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알았는데 알지 못했던 것들, 그러니까 알고 있었는데 모른 척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룹니다.
사실 알았는데, 몰랐다고 말하고.
몰랐는데,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몰랐는데 왜 알려고 하지 않았냐고,
아는 것을 왜 모른 척하냐고,
그렇게 인물들을 통해 독자인 저한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은 어쩌면 자기 탓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며, 변명하고, 틀린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몰랐다고,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그런데 실제로 주인공이 죽은 인물의 처지에 대해서 몰랐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임현 작가 글은 대체로 이런 것 같습니다.
약간 작가가 나르시즘이 있는 것 같아요.
내 말이 맞으니까, 너는 들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근데 그걸 윽박지르는게 아니고, 그냥 보기만 합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혼낼 때, 다그치지는 않고 그냥 '너, 뭘 잘못했니?' 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거요.
그게 더 무섭고, 어딘가 섬뜩하지 않습니까.
임현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인 '당신과 다른 나'는 너무 불친절하고 나르시즘 요소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석을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무언가의 끝은 그것들이 전부 장점으로 쓰인 작품이더라고요.
왜 무언가의 끝 대신에 고두가 젊은작가상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요.
사유하는 주인공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보니 리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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