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섬세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리고 섬세한 마음은 쉽게 뭉게지지.

어쩌면 그는 인간의 어두운 마음과 거기서 나오는 '악'을 소설이란 도구로 '봉인'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런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조차 어두움으로 물들지 않도록.

마지막 싸움에서 진 것. 어두움에 물들어버린 건 안타깝지만 그 싸움 자체가 헛된 건 아니었어.

난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