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초반부는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던데
듄 같은 경우는 솔직히 요즘 보면 설명이 촌스러울 수 밖에 없음
스파이스, 경제, 네비게이터, 하코넨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정치질, 아라키스라는 행성의 특이성, 황제, 제국, 베네 게세리트, 퀴사츠 헤더락
걍 정치, 경제, 가문 관계, 대립 구도, 캐릭터
이런 걸 다 녹여내야하는데 당연하지만 설명충이 될 수 밖에 없음
설명 없이 사건을 통해 이런 걸 말하지 않고 보여준다는 식의 장르 문학식 서술도 있긴 한데
반제, 듄 같은 건 전달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아서 사실상 설명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봄
물론 자잘한 사건들을 배치해서 전부 보여주는 방식의 배경 서술과 묘사도 있는데
장편에서 그럴 경우엔 오히려 독자들이 너무 자주 벌어지는 사건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그 빌드업 과정에서 결말 부분의 감흥은 덜해짐
이미 감정을 앞에서 소진해서 뒤로 넘어갈수록 스케일이 커진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지쳐서 흥미를 잃어감
듄 1권이 지루한 건 맞는데 적어도 100~200페이지까지는 빌드업이라 생각하고 참아야 뽕이 차오르는 구성이라 생각해
장르소설들도 말하지 않고 보여준다기 보단 대부분 사건에 설명 끼워넣기 식으로 설명이 지루해질때 쯤 주요 사건 하나 터트리는 경우가 더 많은듯. 막 해밋 같은 하드보일드 작가들조차도 말이 대사보다는 묘사, 설명보다는 행동이지 실제론 대사나 1인칭 화자의 서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