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생기를 돌게 하는 바다와 같이 하얗게 질린,보다 창백한,확고하며 신중한,눈들.바다의 지배자,그는,찬란한 수평선 위,모호한 선박의 연기와 머글린 군도 옆 풍향(風向)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돛단배를 제외하곤 텅 빈,만(灣) 너머 남쪽으로 눈길을 던졌다.
—나는 어딘가에서 그 이야기를 다룬 신학적 해석을 읽었네,그가 조금 어리숙하게 말했다.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사상 말일세.아버지에게 속죄 받으려 애쓰는 아들 말이지.
벅 멀리건은 곧바로 경박한 미소를 넓게 띠었다.그는,그의 미적인 입을 행복하게 벌리며,그의 눈을,그가 온 명민한 감(感)을 갑작스레 거두어버린 채,미친 듯 유쾌히 깜박거리며,그들을 쳐다보았다.그는,파나마 모자의 챙을 떨며,인형 같은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조용하며 행복하고 멍청한 목소리로 읊조리기 시작했다:

—난 당신이 여태 듣었던 가장 기묘한 사내요
   내 어미는 유대인이요,내 아비는 새라네.
   난 소목장(小木匠) 요셉과는 맞지 않는다네.
   그러니 여기 사도들과 캘버리를 위하여.

그는 경고의 집게손가락을 들었다.

—혹여 누군가 나를 하느님이라 생각지 않으면
   내가 포도주를 만들때 그는 공짜 술을 못먹으리
   허나 술을 마셔야만 하리라 그리고 바라오니
   내가 만든 포도주는 분명히 다시 물이 되리라.

그는,절벽 앞으로 달려가며,작별 속에서 스티븐의 물푸레나무 지팡이를 신속히 잡아당기고 지느러미 혹은 공중으로 솟으려는 새의 날개처럼 그의 두 손을 그의 옆구리에 파닥거리며,연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