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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스토리킹 1회 심사평인데 정말 놀랄 노자임

넘 길어서 캡쳐가 다안되네
복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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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모전은 심사위원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예심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두 가지 밝혀 둔다. 우선 “청소년 독자를 위한 소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투고작이 적지 않았다. 비윤리적인 설정, 청소년의 정체성이나 판단력을 무시하거나 어른의 시각에 맞춘 이야기, 청소년을 너무 어리게 본 이야기들이 있었다. 청소년소설은 쉽게 쓴 성인소설이나 주인공의 나이를 서너 살 올린 아동문학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둘째로, 거의 모든 투고작의 주인공이 남성이었다. 사회의 성비를 아주 기계적으로 적용하더라도 등장인물의 성비가 1:1은 되어야 자연스러운데, 여성 청소년이 주인공인 투고작은 없다시피 했다. 남성 주인공과 여성 보조인물 구도인 작품도 너무 많았다. 작가들은 혹 관성적으로 모험의 주체를 남성, 보조인물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독자들은 남자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짚어 주면 좋겠다.
이번 공모전에는 SF를 비롯한 장르물 투고작이 아주 많았다. SF작가로서는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심사위원단은 본심에서 「화성에서 춤춘 소녀」, 「우주의 미아」, 「로즈 게임」, 「시간의 집」, 「남매의 탄생」, 「어스름 속 소요」 여섯 작품을 살펴보았다.
「화성에서 춤춘 소녀」는 작고 단단하면서 경쾌한 소설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주의 미아」는 야심 찬 작품이었다. 나름의 완결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으나, 존재론적인 주제가 다소 식상한 점이 아쉬웠다. 「로즈 게임」은 흥미로운 SF였으나, 너무 길어 출판에 적합하지 않았고 작명이나 전개가 웹소설의 전형을 지나치게 따라 아쉬웠다. 현대판타지 「시간의 집」은 견고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윤리적인 문제가 아주 뚜렷했다.

본심에서 어른 심사위원단은 틴스 심사위원들에게 「남매의 탄생」과 「어스름 속 소요」 두 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남매의 탄생」은 어른 심사위원들의 눈에 단연 들어온 수작이었다. 깔끔한 문장, 흥미진진한 전개, 모든 등장인물들이 갖는 생명력, 건강하고 개운한 결말 등이 두루 훌륭했다. 난데없이 생겨난 오빠의 존재를 밝히려는 주인공의 활약이 펼쳐지는데 “나한테도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 반대로 “언니가 없었으면 좋겠어!” 같은 마음을 이야기로 잘 풀어낸 작품이었다.
함께 최종심에 올린 「어스름 속 소요」는 앞서 말한 현대판타지 웹소설 계열 응모작들 중 가장 돋보인 작품이었다. 작명에 공을 들인 점이 좋았고, 웹소설의 전개방식에 친숙한 독자들이 읽기 편한 글이리라 생각한다. 이런 웹소설 전개의 응모작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우리 틴스 심사위원들이 이런 이야기를 정말 즐겨 읽을지 궁금한 마음을 담아 선정했다.

두 작품이 다루는 관계, 소재,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이 아주 다르다. 틴스 심사위원들이 어느 작품의 손을 들어 줄지, 이제 심사위원이 아니라 판정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정소연(SF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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