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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가 무엇인지 괴혈병 걸리던 시절부터 쭉 설명하고 비타민이 현대 제약사의 돈벌이 상품으로 전락한 과정을 다루는 책임

대항해시대부터 20세기 초 남북극탐험에 이르기까지 탐험의 역사에서 비타민C부족으로 걸리던 괴혈병과 싸우던 얘기 나오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진진했어.

이후 비타민C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1930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비타민 보충제 산업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수시로 나타났던 비타민 보충제 과용으로 인한 사망사례들도 다룸

수많은 논문 및 보충자료를 인용해가며 비타민C 오버도즈가 무의미한 이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이유 등을 나열함. 근본적으로는 비타민C 오버도즈가 건강에 심각하게 해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몸에 딱히 좋지도 않고, 초과분의 비타민은 다 배설돼서 하수구로 흘러나갈 뿐이라고 하네.

결국 결론은 비타민 메가도즈는 돈도 낭비하고 일부 사람에겐 건강도 해치는 바보짓이고, 비타민 보충제 먹을바엔 "평소 어머니의 말씀대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게 가장 좋다"는 말과 함께 책이 끝나는데 그야말로 간결한 결론인듯

400페이지인데 330페이지에서 끝나길래 뭔가 했더니 뒷부분 70페이지는 다 논문출처 적어둔 부분임... 평소 보던 다른 과학책들에 비해서도 인용 논문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제약사들이 태클 못걸게 대량의 팩트로 찍어누르려는 것 같았음

최근에 나도 고용량 비타민 보충제 선물받고 먹어봤는데 처음엔 몸이 뭔가 개운해진 느낌이더니 곧 아무느낌 없었어. 오줌 색만 진해졌고.. 그냥 플라시보였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