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중 메시지, 서사,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일종의 교훈을 중요하게 본다.
어떤 사람들은 교훈주의를 부정적으로만 보는데
나는 감동과 재미와 더불어 교훈도 있으면 좋다고 본다.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 이런 유형보다는 어떤 깨우침을 전달하게 하는 요소나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걸 좋게 보는 편이다.
그외에 작가적 사유 등이 듬뿍 담긴 걸 좋아하는데
의외로 지나치게 장황한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독갤에서 밀어주는 작품들과 문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밀어주는 작품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일부 문인이 그 호불호가 심한 편인데 혹시나 논란이 생길까 언급은 안 한다만.
결론은 뭐냐?
문학에는 답이 없고
답이 없기에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
한국문학도 답이 없고 그래서 더 재미없는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함?
나도 모르겠다. 내가 살려보고 싶은데 더 답이 없어서 힘들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원인이 꽤 복합적이라는 거다. 내가 이 게시물 본문에 적으려다 말았던 게 바로 그거다. 재미없고 답도 없어 보이는 것을 누군가, 집단, 혹은 전공자들은 추구할 수 있다는 거다.
대놓고 대중 때문에 문학 수준 낮아졌으니 아예 시장 자체를 없애야 수준 올라간다는 문학인들도 있는 마당에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 한국에도 좋은 작가들은 이미 있을거임.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질 뿐이지. 브릿G 같은 웹 플랫폼에서 아마추어가 쓴 것만 해도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지?' 하는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 여럿 봤음. 여기선 아무도 모를 "이희준" 소설도 나는 너무 좋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흔히 문단에서 밀어주는거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드는 그런 작가와 작품들이야. 대중은 그런 작품보다는 불편한 편의점, 꿈 백화점 같은 작품을 택하지. 그런데 문단은 대중의 수준이 낮다면서 대중을 배척하지? 왜지?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지. <미생><시그널><더글로리>같은 드라마와 비교해본다면 절대 작품성이 높다거나 수준이 높은 그런 작품은 아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시트콤이 사랑받는게 한국 드라마 업계를 망치는 일인가? 난 아니라고 보거든. 취향으로서 개인의 불호를 표출하는거야 얼마든지 해도 된다만 수준 낮은 작품이 사랑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하는거에는 반대야. 최인호가 대중작가를 지향하니까 문단이 그를 배척했지. 문단이 대중을 외면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독자는 늘 현명해. 그 어떤 작가나 평론가, 편집자보다도. 결국 도서정가제라는 말도 안되는 무리수이자 자충수를 두고 있는게 그 증거지. 문단이 대중을 어떻게 이길거고 시장을 어떻게 이길거야? 걔들은 이미 졌어. 썩은 동앗줄을 붙잡고 있긴 하다만 결국 시장논리에 따라 변화를 맞이하겠지. 웹소설의 부흥이 그 증거야. 아직은 라이트노벨의 아류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웹소설이 그 뒤를 따라가는 후발주자라고 본다면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본다. 이영도, 전민희 같은 대형 작가가 좀더 나오겠지. 더 나아간다면 순문학과 웹소설의 경계지점에 있는 "라이트 문예" 같은 새로운 장르도 탄생을 기대해 볼 수도 있고.
라고 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