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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념글 읽다가 주격조사 '의, 에' 관련 논문 본 게 생각나서 적어볼게
주기도문 예전 번역을 보면 '그나라에 임하시며'라는 구절이 있어
지금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번역함(천주교 기준)
예전 번역을 보고 원문이 어려운 문장도 아닌데 왜 저런 오역이 나왔을까 궁금했었어
그러다가 주기도문 번역사를 다룬 어떤 신학 논문을 읽은 적이 있는데
오역이 아니라 주격조사 '이'가 지금과는 달리 모음자 다음에도 '의, 에'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설명되어 있었음
그러니까 '그 나라에'가 위치를 나타내는 처소격이 아니라 '그 나라가'라는 뜻의 주격이라는 말이었음
옛날 어법에서는 문제가 안 되는 것을 순전히 현대어법 관점에서만 보고 오역이라고 생각했던 거였지
~이를 에/의 혼용했단 거네 근데 그거랑 별개로 념글은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주격에 ~의를 쓴 거 자체보다 나라는 1인칭에 의를 붙인 경우도 있나 봐야 할 것 같음. 우리나라는 명사에 따라 조사가 많이 달라지니깐 단순 격만 보는게 아니라 이전 명사의 형태도 봐야한다 생각
당연히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겠지. 나도 사실 잘 몰라. 그냥 글 읽다가 문득 떠올라서 적은 것뿐이야. 어줍잖은 외국어 실력 믿고 번역 엉망이네 하고 우쭐대다가 저 논문 읽고 꽤 충격을 받았었거든. 어쨌든 더 겸손해지고 공부도 더 하자는 생각을 갖게 해준 논문이야. 머리가 따라주질 않아 그 후로도 발전은 없었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