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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인용하는 여러 학계의 세태를 비판하는 책.

라캉, 들뢰즈 등 저명한 학자들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과학적인 내용을 어떻게 잘못 해석하였는지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에선 좀더 친숙한 사례로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homomorphism)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이 있다.

생물학에서 말하는 불완전변태와 완전변태는 곤충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방식을 분류한 것으로, 일상적으로 얘기하는 완전함과 불완전함과는 다르다. 하지만 논문의 저자는 이 개념을 오용하여 논지를 전개한다. 또한 다른 개념들도 오용하는데, 위상수학이 인간 심리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 제목에 대충 읽었다고 했는데 이 책은 정독이 힘들다. 진짜로 말이 안되는 텍스트를 가져온거라 그냥 읽는게 괴롭다. 소위 포스트모던 학자들의 글은 마치 조현병 환자의 글같다. 제대로 된 논리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게 불가능하다.


결국 저자의 생각을 적은 '간주곡' 부분만 정독하고 나머지 부분은 휙휙 넘기면서 봤다. 부록으로 소칼의 패러디 논문도 실어놓았는데, 이거도 마찬가지로 읽기 힘들다. 악마의 재능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