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소설이든 웹툰이든 만화든 영화든 자극적인 스토리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거 같음. 뭔가 작가가 일부러 스토리 진행을 위해 일부러 어그려뜨려놓은 듯한 캐릭터들 보면

'저런게 현실에 존재하겠나'

라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보게 되면 또 몰입이 되서 기가 빨린 채로 그 스토리에 매달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됨. (이런 독특한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스토리도 매운맛이여서 기가 빨림)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듦. 만약에 저런 사람이 진짜 현실에 존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 씹덕같은 망상이긴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성격과 심리가 워낙 다양하니 진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불가능한 심리의 존재가 어딘가에는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봄.

가짜뉴스라는 것도 사실 이와 유사하지 않나? 뭔가 그럴듯한 환상으로 사람들에게 진실이라 믿게 하는거. 그게 거짓이라 증명되기 전까지 그 사람에게 그건 진실인거임.


이렇게 생각이 도달하기 생각하니 갑자기 허무해지는 느낌도 들었음. 뭔가 내가 영화나 소설의 작가가 만든 스토리의 엑스트라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맘만 먹으면 저 어두운 상상의 안개에서 내가 생각지도 못한 천재들이나 괴물들이 튀어나온다는 건데 나는 그게 픽션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무기도 없다는게 너무나 무력해서.

내가 너무 과몰입해서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거냐? 아니면 내가 그냥 정신병자가 되어버린건가? 과몰입을 하면 할수록 현실과 픽션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거같음. 본인은 과학적 방법론자라고 오랫동안 자부해왔는데 요즘에는 과학이 삶에서 확실하다 보여주는 것은 정말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되려 비트겐슈타인의 말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도 그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느낌임.

만약 이와 같은 고민과 연관된 책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너무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