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좋아할 책이 아닐까 싶다.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자연과 더불어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이다.
소설 속에서 처음 황무지를 개간한 이사크는 전형적인 소설 속 농촌 인물이다. 굳세고 강인하며 묵묵히 자신의 땅을 가꾸는 참된 농부이다. 그가 처음 씨를 뿌린 땅에서 생명이 뻗아나가고 소설이 진행될수록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룬다.
인물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원래 땅에 남아 계속해서 땅을 이구는 사람들부터 큰 꿈을 안고 도시로 떠나는 청년, 산에서 나온 광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 그 옆에서 상점을 운영하려는 상인 등 황무지였던 땅을 중심으로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존의 생각하는 노르웨이의 이미지와 겹쳐져서 그런지 소설은 다른 농촌 혹은 농사 소설에 비해 웅장함이 느껴진다. 눈과 추위가 지배하는 대자연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욕심을 가지지 않고 소박한 삶을 사는 것.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 꾸준히 땅을 일구는 것. 작가가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인간상이다. 어떻게 보면 좀 뻔한 소설일수도 있지만 겨울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읽으면 참 괜찮은 소설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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