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늘루 신부가 설교 하는 장면이나 타루가 리유한테 자신에 대해 털어놓는 장면 등
[일반] 페스트 읽는데 몇몇 대목들이 이해가 안감
익명(114.207)
2023-05-27 23:06
추천 10
댓글 4
다른 게시글
-
삼국지는 솔직히 꼭 읽을 필요 없음 [3][일반] Stellarhaz..(bihin0801) | 23.05.27추천 11
-
하동문학기행 1일차 : 이병주 문학관 [20][인증📸] 구천이(khb137) | 23.05.27추천 23
-
삼국지는 이제와서 보긴 시간아깝죠 [1][일반] 익명(106.101) | 23.05.27추천 10
-
책판매할때 절판일도 적어놨으면좋겠음 [1][일반] 익명(covo1) | 23.05.27추천 11
-
같은 공유오피스 새로들어온분 책장에 [1][일반] 익명(118.235) | 23.05.27추천 3
-
삼국지는 어떤게 좋음? [10][일반] Stellarhaz..(bihin0801) | 23.05.27추천 0
-
쿤데라 전집이 진짜 전집이 아니네 [6][일반] Pyrrhоnhoe..(joohong2019) | 23.05.27추천 11
-
책갈피로 쓸 수 있을거 같아 [2][일반] EBS광팬(kjs3909) | 23.05.27추천 13
-
아비도스라는게 있다 [9][일반] 익명(118.235) | 23.05.27추천 10
-
하퍼리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함? [2][질문/답변] 익명(121.131) | 23.05.27추천 10
나는 그 대목이 리외에게 자신 또한 페스트 환자였음을 고백하는 것이라 여겼는데, 타루가 말하는 페스트란 질병으로서의 페스트가 아님. 작중에서 나타나는 페스트는 균으로서 사람을 죽이는 것도 있지만 인생이 원치않게 뒤바뀌는 사건(부조리)을 말하기도 함.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파늘루 신부가 페스트를 신의 벌로서 여기고 그 것을 통해 믿음을 강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설교를 했던게 좀 이해 될거임.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세상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아요. 병균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외의 것들,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면 건강, 청렴결백함, 순결함 등은 의지의 소산이에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될 의지 말이에요. 정직한 사람, 거의 아무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가능한 한 방심하지 않는 사람을 뜻해요. 절대 방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한 의지와 긴장이 필요한 법이죠. 페스트 환자가 되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은 더욱 피곤한 일이죠.”
페스트란 인간이 살면서 겪은 실존의 문제를 은유한 것임. 누구나 속에 지니고 있고, 그 것에 지지 않으려면 성실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그렇기 때문에 타루가 똑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자들(폐병에 걸린 노인네 등)을 두고 성자가 아닐까 의문을 갖는 것임.
아아 ㄱㅅㄱㅅ 사실 뜬금없이 뭔 소리 하나 했는데 이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