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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삶을 대가로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이다.
작가가 적는 모든 것은 결국 작가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살 수 있던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일 뿐이며 그 모든 가능성을 작가가 생생하게 체험해야지만이 대작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부터 지옥변까지, 나는 텍스트로 그토록 끔찍한 지옥도를 본 적이 없었다.
지옥을 겪지 않고서 적은 지옥이란 싸구려 모조품에 불과하다.
당장에라도 지옥에 대해 적어보아라.
류노스케나 단테와 같이 쓸 수 있는가?
작가는 실제로 지옥을 맛봤다는 것이다.

작가의 삶이란 참 끔찍하다.
그들은 삶을 말하고자 하는 욕망이 도를 넘은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살아온 삶을 말하는 것을 넘어 말하기 위해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 끔찍한 지옥을 적어내기 위해 몇번이나 지옥도같은 과거로 되돌아갔던 것일까......??

나는 지옥변을 몇번이고 보면서, 라쇼몬을 몇번이고 보면서, 코를 몇번이고 보면서 늘 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후로 작품을 보고 운 것은 처음이었다.
지옥을 볼 수 밖에 없었던, 그러나 적어야되기에 망각하지 못한체 계속해서 지옥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류노스케가 불쌍해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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