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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베크만 - 불안한 사람들

『오베라는 남자』나 『베어타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난 이 책 말고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본적이 없지만, 이 책 하나는 정말 인생 소설로 정했다.
미려한 문장이나 멋들어진 서술은 아니지만 그 담담한 문체와 중간중간 찌르고 들어오는 포인트들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 이야기 자체가 들떠있고 빠르지 않은 책이다.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담고싶었기 때문일까, 인물상을 정말 정밀하게 조형해냈고 이를 통해 좋은 내용이 나왔다.

몇몇 얘를 들어보자면 자만하고 똑부러진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그 누구보다 고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과, 혹여 자신이 실수할까 엄두내지 못하는 사람. 자신때문에 동반자가 피해본건 아닐까 맞춰주고 함께하면서도 그만두고싶고 함께 행복하고싶은 사람 등 매력적이고 좋은 인물상이 많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궁금해하며 본 소설도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이 책에서 주제를 내용에 합치기 위해 사용된 장치는 ‘부동산’ 이다.
이 집이라는것으로 내용이 시작되고 끝나며 또 중간중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또 부동산 거래가 돈을 벌기 위한 ‘투자수단‘ 으로서도 유행하는 만큼 돈에 대한 이야기도 서술해나갈 기반이 되었다.
부동산과, 거래와, 금융위기. 그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결말은 좋은 고민거리가 되어 독자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매물로 나오지 않은 그 모든 집들’ 에 대해서도.
그 모든 집들이 필요한 ‘살아가는 사람들’ 에 대해서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불안한 사람들’ 의 이야기이다. 불안에 대해서, 때로는 바보같고 나를 괴롭히는 그 불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불행한 일들과 그를 해결하려는 바보같은 시도들과 그 결과로 인한 불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불안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책 내용을 스포하지 않고 서술하려니 글이 매끄럽지 않은것같다. 그래도 책은 정말 좋다. 내가 읽은 소설중에선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에 대해,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고민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