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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서사들은 확실히 진화한 거 같더라고.
불과 2~3년 전에는 혐오 배틀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대결을 통해서 주류 남성 가치를 전복하려 했는데 이젠 독자적인 목소리가 다 있음.
올해 젊은 작가상도 전부 여성 수상자라도 달라. 같은 전원 여성 수상자 시즌인 2021년에 비해선 훨씬 문학이라는 느낌을 받게 됨.
여전히 너무 여성서사 외에 다른 과제를 다루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긴 하다만서도.
불과 몇년 전에 문학장 안에서 '한1남'이라는 혐오 발언을 통해서 지지와 인정을 받던 사람들에 대한 진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생각도 들었음.
그땐 비판의 틀도 안 보였고, 정말 필요한 감각인지 판단이 들지 않았는데 혐오 없이도 여성서사가 쓰이는 현 시점에 들어선 지금에야 알겠어.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음.
예전엔 정말 문학적이지 않았다고.
한1남 표현 안엔 비판해야 할 대상을 정밀하게 다듬고 규정하는 문학의 가치가 소멸돼 있었음.
지지층과 여성 중심 시장에서 공유하는 신념을 당연히 전제하고 있었지. 바깥에서 손쉽게 주어진 혐오 담론을 문학으로 들여왔을 뿐이었어.
문학의 섬세함이 사라졌던 거 같음. 지금은 적어도 그게 문제라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음.
문학의 장 안에서 작품 안에서 한1남이라는 표현을 썼던 건 불과 몇년만에 낡아질 실험이었구나 싶음.
그땐 문학인이 작품 텍스트 본문이 아니라 공적인 장에서 문학인이 한1남 담론과 표현 자체를 무비판적으로 하기도 했던 시기였음. 이는 인정 욕구와 크게 무관치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아예 이쪽은 낡고 말고를 떠나서 아예 문제였음. 기회주의자들은 또 자기에게 유리한 담론을 뒤집어쓰겠지. 반성 없이.
문학판 요즘 들어서 이전 경향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하고 가는 경우 없으니 이전 시대를 평가하며 반성하거나 하진 않을 거임.
새로운 세대를 응원하는 것으로 반성을 대신하는 것이지.
그게 이번 젊은작가상에 담긴 의미 같기도 함.
공선옥 작가를 페미니즘 정말 문학적으로 잘 녹여내는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포스트 공선옥들은 다 왜 저 지경인 건지. 선배 작가한테 배우는 것도 없나? 근데 요즘 공선옥 작품들은 어떤지 모르겠음 안 읽어봐서. 흑화했는지 아니면 더 발전했는지
하긴 공선옥이랑 동 세대인 공지영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뭐 그런 페미를 표방한 얄팍한 작품 썼던 거 보면, 그 당시에도 다른 여성작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돋보이긴 했음. 공지영보다 인지도가 훨씬 떨어져서 아쉬웠지
기대를 가지고 올해 젊작상 읽어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