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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 특히 미국문학에 있어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작가.. 셔우드 앤더슨



여러 단편들이 이어지는 연작 형식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윌리엄 포크너, 헤밍웨이부터 우리 찰스행님까지 미국 문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





와인즈버그는 셔우드 앤더슨이 만들어낸 가상의 마을이다. 미 주류 자본이 닿지 않는 오하이오의 어느 마을.


그렇게 주류에서 좀, 혹은 꽤 벗어난 인간들이 살고있다.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 같은거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요크나파토파는 와인즈버그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



셔우드 앤더슨의 가장 강력한 인상은, 작품 속 '시선'의 위치에 있다.


평균 이하, 혹은 아주 민중과 밀접한 무언가를 다루는 작품은 대부분 '이 비루하지만 리얼한 인간들을 내려다볼까?'하는 시선을 가진다.


아무리 적나라하게 표현해도 대부분이 그렇다. 최근 작품들에서는 정치적 장치때문에, 그 이전에는 결국 그런 이야기를 써서 뭔가 이루어내는 작가들은


실제로 어느정도의 사회적 레벨이 있기때문에, 그들과 완전 일치하는 세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셔우드 앤더슨은 다르다.. 이 작품의 '시선'은 정말 와인즈버그에 사는 인물들의 평소 위치와 일치한다. 가상의 도시와 가상의 인간들이지만


그들을 통해 무언가 민중의 삶에 대한 메세지를 설파하거나, 어루만지거나 한 번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다.



와인즈버그는, 소설가가 지식인의 위치에서 잉크를 '떨어트리며' 만들어내는 세계가 아닌, 작가가 세계에 직접 들어가 '조지 윌러드'로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곳이다. 마이너한 레벨의 자연스러움의 극단이라 할 수 있겠다. 20세기 미국 작가들이 하고싶어했지만 결국 자신을 놓을 수 없어 완성하지 못한


그 무언가를 이미 성공했다.





와인즈버그에 사는 인간들은, 일생일대의 도전이랍시고 하는게 결국에 동네 뒷산 넘어가기 정도인데 그것마저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근데 뭐 우리들도 다 그렇잖아... 5분 일찍 일어나기로 아주 강한 다짐을 해놓고 밍기적거리고...그러다 심지어 괜찮다고 합리화하는데 그게 나쁜건 아니다.




이 소중하고 소박한 인간들을 이렇게 생생하면서, 바로 곁에 수염자국이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려낸 작품이 또 있을까.




과연 작가들이 탐내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