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번 달은 확 꽃히는 책은 없었지만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들을 읽은 느낌
특히 산시로는 마음-도련님으로 소세키 재미 좀 붙였다 싶어
기대하고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슴슴해서 막상 읽을 때는 조금 아쉬웠는데(재미 없었다는 건 아님. 술술 읽힘) 다 읽고 나중에 재독해 볼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듦
한 번 읽고 말기에는 이 소설을 절반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작중에서 산시로가 미네코에게 빌린 30엔을 갚으려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번번이 흐지부지되고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30엔을 건네주고 미네코도 말 없이 받아주는 장면에서
소세키 전작 도련님에서 읽었던
주인공이 산미치광이한테 얻어먹은 음식값을 갚지 않는 행위가 산미치광이의 호의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법이라고 생각해서(자기가 갚으면 산미치광이가 베푼 호의가 상쇄되니까)라고 독백했던 씬이 떠올랐다
(사실 기억력이슈로 잘 생각 안남)
미네코가 산시로에게 빌려주었던 30엔을 쉬이 받아주지 않은 이유도 자신의 호의가 상쇄되면서 생기는 미묘한 관계의 변화가 두려워서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음
소세키가 확실히 글맛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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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데 맛있어
소세키 글이 정갈하고 담백하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