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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극 관람을 위해서 벚꽃 동산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초반부에서 청혼 하러 가서 땅 이야기, 개 이야기 하다가

처녀한테 욕 개 처먹고 겨우 결혼 해서 아 그냥 존나 웃긴 희극인가 보다 했다


아무튼 벛꽃 동산을 읽었다

독붕이 새기들 왜 존나 슬픈 이야기라고 안 했냐

바냐 존나 불쌍하네

싯팔


과연 독붕이 새기들이 빨만한 안톤 체호프라고 생각 했다

아조씨는 사랑의 블랙홀 존나 좋아해서 빌 머레이 할부지 분한 필이

안톤 체호프의 겨울 운운하면서 겨울은 사실 좋은 계절이다 이 지랄 하길래


도대체 안톤 체호프 새기가 얼마나 대단한 새기인건데 저렇게 인용하지?

과연 러시아의 대문호가 맞았다


한국에서는 조금 지주 계급을 막연하게 악당처럼 묘사하는데

에...조정래 선생님 작품은 빨치산을 미화 하면서 지주 계급을 절대적 악 비스무리하게 나오고

박경리 선생님 작품도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


안톤 체호프는 이 새기 순 나쁜 새기에요 하고 설정하고 들어가기 보다는

모두다 존나게 불쌍한 사람이고 저마다 사정이 있어서 마냥 미워 할 수 없게 인간 군상을

오밀조밀 잘 써서 극을 이끌어 가서 과연 이 정도 레벨이 되어야 대문호구나 싶었다


좆무위키에서 체호프의 총인지 뭔지 씨부려서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었는데

서로의 인물 구조가 얽혀서 꼭 필요한 인물들이고 서로의 이야기가 맞물려서

전체적인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이게 대굴빡이 좋지 않으면 쉽지 않은데

엄청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훌륭한 극작가였다


세익스피어는 인간의 비탄이나 절망 권력 구도만 나와서

조금 아저씨들 보는 사극 냄새가 나는데


안톤 체호프는 약간 단편 드라마의 느낌이라고 할까?

생애를 살펴보니 하층민의 자제로 태어나서 공부 좆 빠지게 해서

의대생 되고 그래도 돈 없어서 단편 써서 팔고

인생의 쓴맛단맛 다 본 사람이라서 그런가 뭔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라서

대단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좋은 작품 추천 해준 독붕이들 고맙다

앞으로 안톤 체호프 다른 작품도 보도록 하겠다




연극은 국립극단 명동 예술극장에서 봤다

내용 슬퍼서 조금 울었다


나오는 길에 딘타이펑에서 소롱포 사서

집와서 가족들하고 먹었다

맛있는데 존나 비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