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운동 조지고
프로틴 마시면서 리어왕 읽기 시작 했다
리어왕이 바보한테 극딜 당하는 장면인데
바보가 내가 보기에는 광대 같은데 광대가 권력 다 떨어져 나간 왕 보고
비웃는게 조금 서글프더라
특히 달걀을 하나 가져와서 이게 바로 왕관이다
하지만 왕관은 하나일때 가치가 있지 둘로 나누면 가치가 떨어진다
달걀을 쪼개서 알맹이는 버리고 껍데기 둘의 모양이 왕관 같지 않은가
이 지랄하는데 늙은 왕이 딸들이 권력 다 빨아 먹고
개털 되서 신세 한탄하는게 안타깝더라
어...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턱이 닳도록 문상 오지만 정작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안 온다니
마치 그꼴이다
얼마전 공방 돌아오는 길에 족발, 만두랑 막걸리 사다 드리니까
한잔 시원하게 잡수시면서 친구분 한분 중에 요양시설 운영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할머니 한분이 돌아가셨는데 딸둘 모두 시신을 수습하려고 하지 않고
할아버지 한분은 등기 이전하기 전에는 아들이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찾아오더니
등기 이전하자 마자 발길이 뚝 끊겼다는 일화를 말씀 해주셨는데
그 일화가 생각 났다
뭐 결말이야 뻔히 아는데 리어왕의 처량한 신세를 세익스피어가 잘 표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광대면 궁정에서 가장 병신으로 여겨질 텐데 그런 광대마저 왕을 비웃다니
참 신세가 얄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돈은 끝까지 쥐고가야… - dc App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