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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베스트 -

⟨루쉰 소설 전집⟩

현재 읽고 있는 책 -

⟨천황과 도쿄대 1⟩ (다치바나 다카시)
⟨메이지의 도쿄⟩ (호즈미 가즈오)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가라타니 고진)
⟨미국을 노린 음모⟩ (필립 로스)


⟨가능한 인문학⟩ (가라타니 고진 등)

짧고 쉬운데 별로 재미는 없음. 가라타니 센세는 조영일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더라

⟨상상력의 거미줄⟩ (김윤식 등)

김윤식, 권영민, 이병주(이병주는 문단 좆목킹답게 여기도 있노?), 가라타니 고진 등이 참여한 이어령론 집성. 단순한 이어령 찬양은 아니고 권영민 교수가 "이어령이 화전민 문학을 선언한 시점에서 그의 역할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등 이어령 비평의 탁월한 성취부터 그 비평적 한계까지 제시해놓은 점이 좋았음. 가라타니 센세 축소지향의 일본인 비판도 재밌었고.

축소지향이라는 발상 자체는 탁월하며 타당하나, 사례 제시에서 비약이 심하다고함. 또 이어령이 일본인만의 특성이라고 제시한 것이 다시 한국인에게도 적용되는 공통의 특성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 부분은 마치 이어령이 '아마에'(응석)가 일본만의 특성이 아님을 지적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좀 웃겼음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염복규)

근대성과 일제 식민지 논리가 경성 개발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다루는 앞부분은 상당히 재밌게 읽었음. 본인이 원래 도시문명사 책을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학술서라 주거지 다루는 뒷부분은 지루해서 뒤지는줄 알았음 ㅋㅋ

서울은 전쟁 때 초기화되고 재구축된 도시인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식민지 경성의 모습이 상당히 남아있다는게 놀라웠음. (정확히는 강북 강서 지역 한정이긴 함. 강남 강동 쪽은 대경성 마스터플랜에서 고려조차 안된 지역이라) 그리고 일본이 패망하는 바람에 경성을 내지의 관동지방처럼 대수도권화하려는 계획은 실패했지만, 박정희 시대 때 사실상 완전히 그대로 다시 실현됬다는 점도 재밌었고. 다만 이 부분은 이 책에서는 다루진 않고, ⟨만주 모던⟩ 같은 책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이 책이랑 ⟨서울, 권력 도시⟩ 들고 종로에서 용산까지랑 영등포에서 마포까지 존나 돌아다니면서 산책했는데 꽤 재밌는 경험이었음.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경성 휘장 달린 맨홀도 몇개 찾음 ㅋㅋㅋㅋ

⟨루쉰 소설 전집⟩

정성일 센세가 광화문 교보에서 이 책으로 북토크한다해서 옛날에 읽다 유기한거 다시 읽음. 왜 루쉰이 중문학 goat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존나 재밌었음 ㄹㅇ.

읽으면서 느낀게 아큐정전, 광인일기나 공을기 등 유명한 작품들이 대부분 제1소설집 납함에 몰려 있어서 그렇지 소설의 전체적인 퀄리티나 상징성 활용은 제2소설집 방황이 더 나은 듯함. 방황이 납함보다 평균적으로 분량이 더 길기도 하고. 제3소설집 고사신편은 동양 고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지 납합과 방황에 비해선 재미가 떨어졌던 편.

아큐정전이랑 광인일기 제외하고 가장 재밌었던 단편 뽑아보자면 방황에 수록된 "고독한 사람"이 제일 재밌었음. 아큐정전과 광인일기가 신해혁명기 중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묘사했다고 하면, 고독한 사람은 그야말로 민국 초기 중국 지식인의 전형적 모습을 비판적으로 묘사했다는 느낌.


이번 달은 애니보고 영화보고 과제하느라 거의 안읽음 ㅋㅋ 6월달은 시간 좀 남아돌 예정이라 분발해야겟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