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약자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보았을까? 인간들의 위계를 나누며, 노예도덕을 비판하고 주인도덕을 말하는 니체는 나약한 인간, 노예같은 인간을 존중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도덕의계보를 보면 '우월한 인간', '혈통', '지배자로서 금발의 아리아계 정복 종족'이란 단어에서 우생학, 인종주의로 이어질만한 표현들이 눈에 띈다. 고귀하고 우월한 혈통의 인간들이 전쟁을 일으켜 나약한 노예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학살하고,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을 니체는 당연하게 보는 것 같다. 마치 맹금이 양을 잡아먹는 약육강식에 대해 도덕적으로 긍정, 부정하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자연적인 것으로 보듯이 말이다. 히틀러와 같은 제국주의자,인종차별주의자들이 좋아했을법한 표현들이 많이 보인다. 이런 문구들만 쏙쏙 뽑아 위대한 게르만 민족의 전쟁을 정당화하려 하지 않았을까?

오늘날 현대에서 중요시되는 가치들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배려나 정치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나 복지 문제에 대해 니체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니체는 고귀한 인간의 특징으로 저열한 인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점을 들고 있다. 약자에 대해 관심 없음. 조선시대 양반이 노비를 상종못할 것으로 보며 겸상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것이 떠오른다.

고귀한 것, 열등한 것, 주인도덕, 노예도덕에 대한 위계를 개인적 관점에서 자신의 성찰 측면에서 파악하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 자기극복을 위해서 탁월한 철학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사회 속에서 타인을 열등하게 보거나 깔보게 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보인다. 니체 해설서를 보면 이런 인종주의, 권력자의 독재, 헌실정치에서 약자에 대한 피지배를 정당화한 것이 아니라는 근거나 구절을 니체의 다른 저작들이나 유고에서 찾아낸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만 보아서는 그 근거를 찾기가 힘들다. 니체의 글은 오해, 오독할 소지가 많으나 그 반례를 찾으려면 다른 저작들까지 전반적으로 알아야 한다. 니체 읽기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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