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우리 학교는 만화나 문학을 제출하면
잡지로 엮어주는 행사가 있어.
제출기간만 되면 어김없이 다량의 만화와 소설, 시 등이
담당부서로 들어와.

고등학교 올라와서 첫 담임쌤이 국어쌤이셨는데
내가 쌤한테 꿈을 작가하고 싶다고 했거든.
그러자 그때부터 나를 행사 담당부서로 넣어주신 거야.

작가는 뭐 스토리 보는 안목, 클리셰를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나? 그래서 제출된 만화와 문학을 읽으면서
어떤 걸 잡지에 실을지 결정할 때 나도 같이 하게 됐어.

문제는 내가 문학, 스토리쪽에 취약해.
그래서 내가 볼 땐 '괜찮은데?'싶어도 옆에 글쪽으로 노련한
형누나들이랑 친구가 좀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

왜 그런지 들어보니까 라노벨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다,
이걸 잘 사용해서 쓰면 문제가 안 되지만 전형적인 일본 라노벨 그것도 일러스트로 돈벌어먹는 스토리랑 너무 똑같다.

문체나 묘사는 제출하는 애들이 작가할 건 아니라며
크게 신경 안 쓰는데 유독 스토리만 보네.

아무튼 나도 스토리를 분석하거나 해제해보고 싶어.
꽤 큰 행사라서 다들 심사숙고하면서 읽어보더라고.

다들 전문적으로 하진 않겠지만, 글쪽으로 투자하고 연습한 시간이 정말 길더라.

혹시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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