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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실 두 권밖에 안 읽어봄 ㅎ)

겉절이 안 읽는 독붕이들도 <구의 증명> 역주행한 게 하도 유명해서 이름은 알고 있을 최진영

여기저기서 데였다는 감상문이 속출하는 덕분에 악명?이 높기도 한데


최진영은 확실히 히트 친 거 치곤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릴 스타일임

거두절미하고 일단 구의 증명 첫 문장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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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인데...

주인공 연인인 구와 담이 자기들의 내면을 계속 토해내는 방식으로 전개됨

그러니까 감정들을 전혀 필터링 안 시키고 순도 100%로 독자한테 꽂아넣는다고 할 수 있음

이게 굳이 비교하자면 <인간 실격>급으로 호불호를 자랑하는 문체임


그리고 문체도 문체지만 소재가 항상 파격적인데,

이 작품에는 '카리발리즘(식인...인데 여기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화적이거나 생존을 위한 식인 같은 건 아니고 최진영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하나의 상징으로 나옴)'이 주된 소재로 나오고 직접적인 장면까지 묘사됨

그게 주인공들의 상황이랑 맞물리면서 처절함을 더욱 배가시키고 하는 건데...


이런 좀 좋게 말하면 처절함이 느껴지고 나쁘게 말하면 읽다가 체할 것 같은 게 최진영 특징임


그리고 주제 의식 자체도 윤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작품도 많아서

읽다가 괜스레 힘들어지는 작품이 많다고 해야하나 확실히 독붕이 스타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음

여기까진 나도 음... 하고 넘어갈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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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독갤에 <홈 스위트 홈> 좋았다는 감상이 올라와서 읽어봤는데 이건 확실히 좋았음

<구의 증명>처럼 와바박 쏟아내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그동안 작품보다 훨씬 정제된 느낌

주제도 '시간'이랑 '죽음'인데 평소에 생각 많이 하는 작가라는 걸 느낄 수 있었음


근데 뭐 서사가 엄청 뛰어나다거나 그런 작품은 아니고 최진영 글쓰기에서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아서

그다지~ 싶을 수 있긴 한데

혹시 <구의 증명> 말고 다른 거 찾아보고 싶으면 이것만 츄라이 해보셈


나머지 작품들은 대충 찾아보기만 했는데 비슷한 느낌일 것 같음

그거랑 별개로 유명한 건 <해가 지는 곳으로> <내가 되는 꿈>


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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