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듣다가 박평이 한 말 듣고 생각났는데
이를테면 소설에서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이든 아니면 그 전이든
'이상한 선택'을 하는 순간이 있잖음.
일견 이상해보이지만, 주인공의 여정을 끝까지 따라가다보면 그 선택이 이해가 가는 순간.
대충 쉬운 예시를 들어보자면
[용사가 자기 가족과 약혼녀를 마왕의 침공으로 잃었다.
복수심에 불타 마왕을 죽이러 가는데, 숨통을 끊기 직전 멈췄다.]
"용사가 마왕을 살려줬다"라고 하면 일견 이상해보이지만, 소설을 따라가보면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는 걸 마지막 순간에 깨달았다던가, 뭐 그런 느낌이잖음.
뭐 이런 순간이 있는 소설 추천좀.
그리고 "이상한 선택"이란 게 이거 따로 명칭이 있는 건가요? 이걸 '소재'라고 해야할지 '테마'라고 해야할지도 애매하고. 따로 키워드라도 알려주시면 검색해봄.
음 안나 카레니나? 죄와 벌?
가면의 고백, 금각사도 비슷한가 근데 문학 자체가 왜 이상한 선택을 왜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보는 거 아닌가 모든 작품이 이상한 선택일 것 같은데
면도날
음... '이상한'이라는 단어에 집중해본다면, 결국 그건 체계 내부에서 포섭될 수 없는 여로를 뚫는 걸 의미하는게 아닌지. 기존의 질서에서 배제된 것들은 안에서 볼때 이상하게 느껴지니까. 그런 의미에서 토마스 핀천 <브이> 추천.
ㄳ죄와벌 말고는 읽어본게 없네 다 읽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