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레르몬토프는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으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두려워한다. 그는 뛰어내리고 싶지만 뛰어내리지 않는다. 자살은 비극적이나 실패한 자살은 우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이 무슨 기이한 문장이란 말인가! 어떤 자살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은 하나의 동일한 행위이며, 동일한 이유와 동일한 용기로 행해진 행위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비극적인 것과 우스꽝스러운 것 사이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오로지 성공이라는 우연에? 비루함과 위대함을 구별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말해 보라, 레르몬토프! 단지 부수적인 것들? 권총이냐 엉덩이 걷어차기냐? 단지 역사가 인간의 모험에 부과하는 배경?)
삶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