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대중의 공감에 강한 기반을 두고 있어서

감정적으로 그들에게 호소하는 부분이 강해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보는데

그런 감정선이 대중을 위해서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게는 본인 자신이 그 감정선을 믿어서 디테일하게 그런 감정선을 유지하고 그걸 대중에게 어필하는 거라 생각하거든.

그래서 연재가 너무 길어지면 안되는 거 같음.

왜냐면 작가 본인이 변화하게 됨에 따라 그 감정선과 너무 따로 놀게 되버림. 그래서 작가가 자기 이야기에 공감을 못함.

전민희가 판소계에선 양대산맥 중 하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연재가 늘어짐에 따라 연중이 아니라 연재포기처럼 보이는 거도 결국 그런 맥락이라 봄.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연재 늘어진 작품들은 사실상 연재포기 상태라 봐야되고.

나이들면 사람 가치관이 바뀌거든. 환경도 바뀌고 자기도 바뀌고.

전민희 룬아1부 연재할 때 1년도 안되서 윈터러 연재 끝낸거로 알고 데모닉은 좀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4년 정도였을 거임. 세월의 돌도 1년 안팎일테고 태탑도 비슷했겠지. 연재속도 경이적으로 빨랐어도 퀄 안떨어진 건 본인이 본인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내는 게 많아서 그랬을 거라 생각함.

다케히코도 슬덩이 제일 유치한 작품이지만 제일 걸출하지. 오히려 본인이 리얼함에 집착했던 작품들이 흐지부지되어버림.

사람이 나이들어 바뀐다는 게 사람의 길이 다양하다는 걸 몸소 깨우치는 경우가 큰 거 같음. 그래서 자기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이 매우 짙게 드러나는 작품들은 그런 변화를 겪기 전에 완성시켜야되는 거 아닐까.

영도좌도 20년째 글을 안쓰고 있지만, 비슷한 케이스 같음. 이 시절에 판소들은 연재가 1년 넘어가기 전에 완성시키는 경우도 꽤 많았었는디 그립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