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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없다


기말 한달도 안 남은 급식한테 무얼 바라는 것인지... 지금 읽을 수 있는 책은 생기부 기록용뿐



다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558339&start=slayer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20대부터 인간을 살리는 따뜻한 경제학, 기후경제학에 골몰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교수가 지금까지 기후와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한 40년의 연구 성과를 한 권으로 집대성했다.www.aladin.co.kr



이 책의 감상을 끼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감상이랄 것도 없다. 얻은 게 너무 적으니까. 생기부야 잘 적혀야 되니까 없는 거 겨우겨우 짜내서 썼지만 여긴 솔직하게 감상 말하는 곳이니까 소신발언 하나 해 보자면


1. 너무 얕게만 들어간다


2. 너무 당연한 얘기만 한다


3. 페이지 날먹이 심하다


이 세 가지가 눈에 밟혔다(특히 3번)고 할 수 있겠다.


얕다는 건 읽어보면 안다. 누구나 기후위기가 문제인 건 안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현재 추세는? ...등등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었다면 이 책은 심히 불만족스러운 대답이었을 것이다. 왜? 빈약하니까. 서울대 교수님이 썼다지만 새로울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교과서보다 나을 것이 없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경제 성장의 효율성에만 주목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현재 세계 경제는 환경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에 발맞추어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한국은 도태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끝이다.


정말이다. 지엽적인 지식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건 곁가지일 뿐이다. 물론, 현재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이 쓰였다는 건 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건 교과서에나 나올 '~정책의 장점, 단점'하는 식의 정보 나열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인데, 그러한 부분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덕분에 생기부용 과제 기록하기 매우 힘들었다.


2)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문제가 심각했다. 경제학자의 예측을 믿을 수 있는가? 라고 이야기하는 챕터가 있었다. 항상 극단에 자리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으로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해줄지 궁금했다. 어떤 통계 자료를 믿어야 하고 어떤 절차로 진행된 연구가 더 신빙성이 있을까?


작가의 답은 놀랍게도 '모른다'이다.

아니 알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본문 서술은 대략 이렇다. 여러 가지 예시를 주루룩 나열한 뒤,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사례로 너무 낙관적인 예측도 너무 부정적인 예측도 항상 옳지는 않음을 배우셨을 겁니다' 라고 말한다.


어쩌라고? 당연한 소리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12장에 걸쳐서 나오니, 질리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3)의 문제에서 지적한 페이지 날먹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혈압이 올랐다. 줄 간격도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일 정도로 넓었고, 대략 15페이지마다 한 번 꼴로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본문 문장 하나를 고스란히 베껴 놓았다. 존댓말로 글을 쓴 것도 글자 수를 늘리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주절주절 써봤는데,

아무튼 2만원 내고 읽기는 아까운 책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