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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끊임없이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기반에 따라 학습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었죠.
    
최진기라는 사람이 이전에 무슨 책을 썼는지는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
본래 사회탐구영역 강사로 날리던 사람이 저술가로 변신하여 책쓰고 강연하고 다닌다는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제대로 진지하게 일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더군요.
자기 입으로 문송하다고 하면서 - 심지어 수험생 시절 이후 미적분 한 번도 안해봤다고 자랑하는 글을 쓰면서
감히 그런 내용을 가지고 당당하게 4차 산업혁명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책을 써서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들고 다니면서 4차 산업혁명 전문가라고 강연을 다닌다고 하네요.
    
저는 최근 2년 째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프로젝트를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 울산에서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왔죠.
공장, 농장, 도시, 물류, 병원 -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적용하는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아주 심도 깊은 수학, 최적화, 데이터 마이닝, 전통적인 알고리듬 프로그래밍이 기반이죠.
쿼리를 짜고 데이터를 처리하고, 표준화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컨버팅하고, 데이터 모델링하는 역량은 기본입니다.
전통적인 경영 컨설턴트들이 감히 깊숙히 접근 못하고 패퇴하는 경우가 빈번한 게 이 영역입니다.
저도 공대 나왔고 본래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기초를 다졌고 최적화 알고리듬에 익숙해서 이 일을 하고 있죠.
힘들었던 스마트 팜,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 마치고, 스마트 유통 제안서 써서 업체에게 넘기고...
최진기 선생이라는 분이 쓴 4차 산업혁명 책을 읽었습니다 - 한 마디로 말해 어이가 없었습니다.
    
진짜로 그 일의 속성을 하나도 모르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 경험자들 인터뷰 한 번 없이, 진진하게 알아보려고 부딪혀 보는 노력도 없이,
그냥 인터넷 짜집기하고 상위레벨로 붕붕 떠다니는 책 읽고 그런 것에 자신이 전공한 사회학 철학 중심으로
그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스스로 나름의 정의와 관을 만들었습니다 - 그래 놓고 그게 맞다고 책을 썼네요.  
    
물론 그렇게 진짜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 하나도 없이, 모르면 물어보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그냥 쉽게 인터넷 서핑과 자기가 알고 있는 기반지식 가지고 새로운 것을 대충 학습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 벙벙하고 어설프고 별 가치 없어 보이지만, 그렇게 밖에 안되는 게 그 사람 한계이므로 뭐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리이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써 놓고 자기 책 읽으면 핵심은 다 알게 된다는 식이어서,
이런 책이 팔리는 게 온당한 일인가 싶더군요.
      
읽기 쉬운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게 써서 해당 분야 초심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 목적인 책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저자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한 깊은 지식을 몸에 체득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자 본인 아무 경험도 없고 1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책 쓰고, 전문가라고 나대는 게 어처구니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