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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젯 헤이어(1902~1974)는 영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리전시 로맨스(1811년~1820년까지의 섭정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의 하위 장르.)의 대가이기도 한 헤이어는 국내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술하다시피 다수의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했다. 이제 조젯 헤이어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조젯 헤이어는 1902년 8월 16일 런던의 윔블던에서 태어났다. 친할아버지가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자인 헤이어는 유년기를 파리에서 보냈지만 1914년에 시작된 제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영국으로 귀국했다. 1918년부터 헤이어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남동생을 위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러한 결과물을 3년 뒤인 1921년에 출간하면서 작가로서 정식으로 데뷔한다.

3. 1925년 광산 기사인 조지 로널드 루지에와 결혼한 헤이어는 그 후 리전시 로맨스 작가로 활동하던 중에 남편의 강력한 권유로 미스터리 소설을 쓰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1932년에 발표한 <어둠 속의 발자국>을 시작으로 헤이어는 1953년까지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했다. 헤이어의 미스터리 소설은 사실상 남편과의 공동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남편이 인물의 행동을 묘사하고 기본적인 플롯을 구상했으며 헤이어가 추가적으로 인물 사이의 관계를 짜고 플롯을 수정하는 방식이었다.

4. 이러한 헤이어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저택에 거주하는 상류층 가정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재산 상속 문제가 중심이 된다. 그리고 멜로적이면서도 로맨스가 가미되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탐정 캐릭터로서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하나사이드 경감과 헤밍웨이 경사가 고정적으로 등장한다.

5. 헤이어는 수십 년에 걸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자국인 영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독일,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했으며 매년 수십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녀는 1974년 7월 4일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에 별세한다.

6. 참고로 조젯 헤이어가 생전에 정식으로 출간한 미스터리 소설은 모두 12편에 이른다. 하지만 그중에서 한국어로 확실한 번역이 이루어진 미스터리 소설은 1936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인 '조심해, 독이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필자는 앞으로 헤이어가 남긴 나머지 작품들의 번역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헤이어의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면모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분명하게 마련되기를 바래본다.

부록: 조젯 헤이어의 미스터리 소설 목록.(번역서 표기.)

Footsteps in the Dark(1932)
Why Shoot a Butler?(1933)
The Unfinished Clue(1934)
Death in the Stocks(1935)
Behold, Here's Poison(1936)→ 조심해, 독이야!, 엘릭시르, 2022.
They Found Him Dead(1937)
A Blunt Instrument(1938)
No Wind of Blame(1939)
Envious Casca(1941)
Penhallow(1942)
Duplicate Death(1951)
Detection Unlimited(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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