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에는 멋진 개인도 없고 비극적인 개인도 없고 생각이 너무 많고 깊어서 지혼자 정신이 나가버리는 개인도 없음. 독자가 매력을 느낄만한 개인은 단 한명도 없고 그저 시대상을 자기 유리한 쪽으로 대변해주는 "우리"편 인물, 좌파 담론에서 항상 등장하는 일차원적인 악역을 자처하는 적들, 그리고 작가 스스로는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착각하고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왼쪽으로 경도된 시각을 가진 "나" 가 있을 뿐임. 시발 국문학 거개 모든 작품들이 이 형틀에 꼬옥 들어맞음. 도대체가 예외가 없음, 예외가.


아니 예외가 있을 수가 없지. 조금이라도 자유지상주의 쪽 시각이, 진짜 시발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등단이 불가능하니까. 근데 언어지능 뛰어난 친구들이 로스쿨가지 미쳤다고 좌파코스프레하면서 잘 써지지도 않는 퀴어서사 꾸역꾸역 쓰고있겠냐? 더 비극적인건 장르소설까지 특정 정치세력에게 잡아먹혀버림. 이쪽에서는 오히려 대놓고 자기 극단성을 드러낼 수 있음. 장르소설 = 보편적인 문학성을 조금 포기한 대신 그만큼 더 재밌음, 이라는 공식이 요즘에는, 장르소설 = 보편적인 문학성과 재미를 완전히 포기한 대신 존나게 더 교훈적임, 이라는 해괴한 공식으로 어느새 탈바꿈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