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내가 톨스토이를 처음 접한 것이 그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기 때문인지, 안나 카레니나의 초반 부분은 매우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바람때문에 실망한 돌리를 설득하려다 자신도 바람을 피는 안나나, 바람
피는 걸 정당화하는 그의 오빠 스테판이나 그런 것들이 특히나 그랬다.
또한 톨스토이는 좀 화가 많았나보다. 각주에서 뭐에 대한 비판의 표현
이라거나 소설 안에서 사회 문제에 말하는 건 몇 장을 안 넘겨도 하나 씩은 꼭 있었던 것 같다.
민음사로 읽어 총 3편까지 였는데, 1편에서는 그냥 난장판이라 재밌는 치정극을 보는 기분이였다. 헌데, 2편에서는 파국으로 치닫는 안나와 카레닌의 관계도 재밌었지만, 중반부에서의 레빈과 키티의 풋풋한 관계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또 다른 즐거움을 받았다. 또한 형의 죽음에서는 레빈의 복잡한 심경이 잘 전달되었고 후반부에서의 카레닌의 용서가 주는 감동은 말 할것도 없이 왜 이 소설이 명작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이런 마음으로 3편을 펼쳐 초반부를 읽고 보니, 갑자기 심심해졌다.
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맞는데, 그냥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었다. 아마도 3편까지 길게 빼서 그런것 같은데, 갑자기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어져 아
그렇구나 하며 넘어가고 있었는데, 안나의 자살 이후로 왜 이 소설이
사랑, 죽음, 종교, 사회문제를 총집합했다고 불리는지 알게되었다.
안나의 자살 이후에 이어지는 8장에서는, 왜 나는 사는가? 라는 레빈의
의문이 제일 흥미로웠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온 질문이지만, 지속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한 레빈의 질문이라 더 흥미로웠다. 여기서 그전까지는 비유로서의 의미만을 가지던 종교가 중심점이 된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건, 그냥 편해보이는 변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레빈의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써는 최고의 대답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싶지만 믿지 못하는 레빈이 농부의 몇 마디에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작위적으로 보이나, 그 전까지의 그의 고민과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리 무리도 아니다. 오히려 작위적으로 보여 더 감동적이다.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기에 그렇지않나 싶다. 미사여구를 붙힐 필요
없이 말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내게는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지루했던 3편
마저도 종장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좋아 를 연발하게 만든 천재적 작품,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한다.
바람때문에 실망한 돌리를 설득하려다 자신도 바람을 피는 안나나, 바람
피는 걸 정당화하는 그의 오빠 스테판이나 그런 것들이 특히나 그랬다.
또한 톨스토이는 좀 화가 많았나보다. 각주에서 뭐에 대한 비판의 표현
이라거나 소설 안에서 사회 문제에 말하는 건 몇 장을 안 넘겨도 하나 씩은 꼭 있었던 것 같다.
민음사로 읽어 총 3편까지 였는데, 1편에서는 그냥 난장판이라 재밌는 치정극을 보는 기분이였다. 헌데, 2편에서는 파국으로 치닫는 안나와 카레닌의 관계도 재밌었지만, 중반부에서의 레빈과 키티의 풋풋한 관계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또 다른 즐거움을 받았다. 또한 형의 죽음에서는 레빈의 복잡한 심경이 잘 전달되었고 후반부에서의 카레닌의 용서가 주는 감동은 말 할것도 없이 왜 이 소설이 명작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이런 마음으로 3편을 펼쳐 초반부를 읽고 보니, 갑자기 심심해졌다.
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맞는데, 그냥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었다. 아마도 3편까지 길게 빼서 그런것 같은데, 갑자기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어져 아
그렇구나 하며 넘어가고 있었는데, 안나의 자살 이후로 왜 이 소설이
사랑, 죽음, 종교, 사회문제를 총집합했다고 불리는지 알게되었다.
안나의 자살 이후에 이어지는 8장에서는, 왜 나는 사는가? 라는 레빈의
의문이 제일 흥미로웠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온 질문이지만, 지속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한 레빈의 질문이라 더 흥미로웠다. 여기서 그전까지는 비유로서의 의미만을 가지던 종교가 중심점이 된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건, 그냥 편해보이는 변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레빈의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써는 최고의 대답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싶지만 믿지 못하는 레빈이 농부의 몇 마디에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작위적으로 보이나, 그 전까지의 그의 고민과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리 무리도 아니다. 오히려 작위적으로 보여 더 감동적이다.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기에 그렇지않나 싶다. 미사여구를 붙힐 필요
없이 말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내게는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지루했던 3편
마저도 종장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좋아 를 연발하게 만든 천재적 작품,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한다.
스포를 하노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