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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본인은 책 자주 읽는 사람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고전문학을 자주 찾아 읽진 않았음
거의 현대문학 청소년문학 위주로 읽었기 때문에...
고전문학 솔직히 어려우니까 잘 안 읽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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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에 빠지게 된 씹덕리겜의 오시캐의 그룹이
고전문학 모티브 위주의 곡들을 내는 그룹이었음...
오시캐가 부른 노래의 모티브가 된 소설? 이건 못 참지
암튼 그래서 고전소설 이것저것 읽어보게 됨



1.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노래가 가볍길래 별 생각 없이 찾아봤는데
원작소설은 600페이지더라...
내용은 전체적으로 쪼끔 지루했음...
그래도 메이테이 선생 헛소리나 화자인 고양이의 냉소적인 말투는 재밌었음
잔잔하게 조금씩 읽기 좋은 책인 듯?
근데 결말은 왜 이래

노래는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같은 가사에서 원작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음
근데 노래는 전체적으로 사랑에 대한 동경이 주제던데 원작엔
풋풋한 첫사랑은 개뿔 아재들만 나오더라...





2. 인간실격


양심고백) 미니북으로 읽었음
우울한 소설이라는 말은 익히 들었어서 미니북 3개에 만원하길래 미니북으로 찍먹해보고 내용 괜찮으면 정식 책 사자! 라는 마인드로 읽었음
그리고 안 살 것 같음...
소설 내용 자체가 나랑 너무 안 맞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싶지는 않은 책임
나중에 도서관에서 완역본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은 있지만...
쓰네코와의 동반자살까지는 나름 몰입해서 읽었는데 그 다음부턴 잘 모르겠음... 주인공한테 이입이 너무 안 됨...

노래는 원작소설의 완전히 정반대 분위기
애초에 제목부터 정반대임(인간실격→인간합격)
원작과의 연관성은 잘 몰?루겠지만 신나니까 괜찮지 않?을까?
리리리 리리리 리 리 리리리 리리리리리리리 고-카쿠 데스 소레!



3. 은하철도의 밤


미니북으로 읽었음 2
그치만? 그 작은 책에 단편 3개나 끼워주던데 완역본을 싣고도 분량이 안나오니까 그런 거 아?닐까?
근데 얘는 개인적으로 되게 마음에 들었음! 은하수 속 환상의 세계에 대한 갬성돋는 묘사가 되게 좋았어
미니북 번역퀄 별로라고 들었는데 번역 잘 된 완역본 사보고 싶넹

노래는... 원작소설 고증 진짜 잘 해놓음
남십자성, 북십자성, 전갈자리, 백조자리, 할렐루야, 진정한 행복이란 건 뭘까? 등등...
원작 읽기 전에는 그냥 감성 돋는 노래네~ 하고 들었는데 원작을 알고 들으니까 확실히 더 좋더라
은하철도의 밤 재밌게 읽으신 분들은 이 노래 한번 들어보십쇼

+책에 껴있던 단편 중 하나인 주문이 많은 요리점을 모티브로 한 노래도 나왔음!
아직 풀버전 발매가 안 돼서 정식 가사를 모르니 고증을 잘 해놨는지는 잘 몰?루





4.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판 샀는데 민음사의 트레이드마크?인 표지에 그림 대문짝만하게 박아놓기가 없어서 좀 띠용했음
알고 보니까 작가 요구가 있었다더라... 특이한 사람이넹
주인공이 우아 남발하는 거 빼고는 딱히 거슬리는 거 없이 술술 읽히더라
중반부, 정확히는 홀든이 오밤중에 만취상태로 샐리한테 전화 때리고 술주정부리며 오지게 민폐 끼치는 부분까지는
아 ㅋㅋㅋ 홀든 이 찌질이쉨 ㅋㅋㅋ 하면서 읽었는데
후반에 서부로 튈 계획 세우는 부분에서 진짜 뒤통수 세게 맞은 느낌이었음...
나 고2때였나? 고2병 씨게 걸려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는 상상 해본 적 있음
구체적인 계획은 당연히 없었지만
이런 상상 나만 해본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홀든한테 내적친밀감 들더라
청소년 성장소설로 아직까지 잘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노래 제목이 뜬금없이 라임밭인 이유는 원작 제목에서 rye를
rhyme으로 바꿨기 때문
노래 분위기가 원작과 다르게 워낙 밝아서 처음에는 얘도 인간합격처럼 제목만 인용한 건가? 싶었는데
홀든이 첫사랑 제인이나 동생 피비를 아끼는 걸 생각해 보면
제인이나 피비처럼 순수한 아이들을 묘사한 것 같기도 함
(너의 청아한 마음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이라는 가사도 있어서...)




암튼 고전소설 생각보다 재밌더라
소세키식 개그?가 개인적으로 재밌던데 소세키 작품 더 찾아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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