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원래 소설보다 비문학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추천 받은 책들이 죄다 소설이라 읽어봤는데..

다수에게 인생 책이라는 추천을 받은 책을 읽고 별다른 감흥이 안 느껴져서 잘못 읽은건 아닐까 은근 겁나기도 한다.

근데 뭐 별거 없는데?라는 감정을 가짜로 포장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고.. 그냥 별로라고 느꼈으면 별로인 것

읽은지 한달쯤 지났고 그동안 왜 별로 였을까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전후 프랑스가 배경인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제거하고 현대에 나온 소설이었으면 고아들과 그 고아들을 돌보는 창녀 출신이자 홀로코스트 피해자인 유대인 츤데레 할머니가 주인공이고, 착한 트랜스젠더 창녀(창남? 성소수자), 무섭게 생겼지만 사실은 킹착한 식민지 출신 소수민족들을 곁가지로 적절하게 버무려서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PC주의 3류 소설 취급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읽을땐 PC니뭐니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었지만 PC주의에 대한 혐오로 찌든 뇌가 고전을 읽고 느낄 수 있는 감흥까지 삭제해버린건 아닐까

여담으로 츤데러 로자 아줌마에게서 욘두따리 우돈따 선생님의 츤츤이 오버랩되드라. mcu보면서 유일하게 눈물 흘릴뻔한 장면.. 혹시 70년대 프랑스 사람들도 소설볼때 그런 종류의 비슷한 느낌이 들었을까?

다음은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랑 까라마조프 읽어볼건데 이건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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