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읽고 잠깐 폰보고 유튜브보고, 또 10p쯤 보다가 잠깐 누워서 상념에 잠겨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가끔은 내가 혹시 주의력 결핍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정말 가끔씩 삘받거나 맘먹고 달리면 하루종일 앉아있기도 하니까 집중이 아예 생리적으로 불가능한건 아닌듯해
그리고 나는 읽으면서 번뜩이는 상념이 떠오를때나 아니면 인상적인 장면일때
블로그(비공개) 켜서 서평으로 쓸 내용 막 적어놓기도 하거든
나중에 다 읽고 났을때 다시 보기 좋게 다듬어서 정리하려구 써놔
그게 집중을 끊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하고...
작년엔 도쿠가와 이에야스 읽었었는데 이거 읽는데에는 만으로 1년쯤 걸린것같애
물론 현생도 챙기고 놀거 다 놀면서 본거라서 조금 더 지체된 감은 있지만
그거 감안하고도 많이 오래 걸린듯..
그래도 다 읽었으니까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다
지금은 전쟁과 평화 읽고 있는데 이것도 작년 가을에 시작해서 지금 3권째 읽고 있으니까 이것도 아마 1년 걸리지 않을까 싶다
김연경 교수님도 전평 1회독 하실 때 다 읽는 데에 6개월인가 9개월 걸렸다고 하셨어요
제가 보통 사람들에 못따라가는 특이케이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진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폰, 유튜브가 있으면 독서에 집중하는 게 당연히 불가능에 가까움. 이건 아이스크림, 과자, 콜라를 옆에 두고 애한테 현미잡곡밥과 시금치나물과 생선구이를 먹으라는 것과 같음. 애는 당연히 과자, 아이스크림, 콜라라는 즉각적으로 극도의 쾌락을 주는 걸 선택하기 쉽고, 밥은 엄마가 떠먹여 줘야 먹는둥 마는둥 함.
이건 애한테 의지로 이겨내라 할 문제가 아니고, 밥상에 과자, 아이스크림 자체를 올리지 말아야 함. 그래서 나는 폰 잠금시간 설정해서 잠그는 잠금상자 사서 거기에 넣고 잠궈버림.
그럼 그 잠겨진 시간 동안은 다른 거 할 게 없고 그나마 독서가 가장 재밌는 행위이기 때문에 독서를 하게 됨. 굶긴 다음에는 잡곡밥에 김치만 줘도 꿀맛일 수밖에 없는 그런 효과.
잠금상자까진...ㄷㄷ 그냥 당장 눈에 안 보이는 곳에만 둬도 폰은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뭔가 오래 집중해야 할 게 있으면 시야에 안 보이게 방 구석에다 치워버려요
본인은 스마트폰 중독이 있어서 굳이 저런 거까지 샀는데 나 정도 아니면 그렇게 치우기만 해도 될 듯. 난 혼자 그런 절제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