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정의 노래 ~ 이 까지의 감상평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간략한 예시는 이전 게시글을 참고 해주세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22851&search_head=130&page=1
1주일에 5편 하다간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5일로 줄여볼려고 합니다. 다음 독회(2차)는 6월 19일 까지 '웃음' 부터 '음악' 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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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5편 하다간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5일로 줄여볼려고 합니다. 다음 독회(2차)는 6월 19일 까지 '웃음' 부터 '음악' 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
1.마지막 행의 ‘아아 짐승이냐 사람이냐’에서 짐승은 한아(까마귀과 새들 총칭하는 말)를, 사람은 관공(관우)가 빗대어져 있는 걸까, 1연 4행에 나온 ‘과부의 청상’에서 느껴졌던 감정이 이 문장으로 불려져왔다-이런 감정을 시 전체서 느껴왔다. 2장에 관우의 신비로운 꽃의 사진적 표현 때문일까 다시 읽어보면 1장 3연 2행 주작의 ‘성화’에서 비슷한 감상이 상기됐다. 화자의 슬픈 탄식이 느껴지는 시였다. 2. 꽃-사물-이 상부에 피었을 때 너는 장난하고 화자는 반란한다고 ‘국수-이태리어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에는 쉽다하고 이것이 ‘바로 본다’고 했다. 공자와 국수, 그리고 이태리어 처럼 여러 나라로 발산하는 형상들이 담겨져 있는 시어서 여러모로 혼란스럽지만 먹는데에는 쉽다고 한다. 이것은 어떤 하나의 작전
같이 오기에 나 역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작전은 화자의 말 처럼 죽을 것이라고 한다. 내가 해야 할 숙제는 이 시체를 해부해보는 일인듯 싶다. 3. 서적의 역사적 배경이 나오고 화자는 가까이할 수 없고 이를 깨물며 괴로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초반 표현에 의해 이것이 핵을 비유하고 있나 싶다가 이내 사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거듭 읽어보니 어떤 사상-생각-에 대한 것의 이야기로도 읽히지만 정말 순수히 서적-책!-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혔다. 즉, 독서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몰입하고 싶지만 과몰입해서는 안되는 독서에 대한 입장을 말이다. 4.응결한 물이 떨어지며 바위를 무는 것 처럼 와사(gas의 일본식 표기)의 정치가들을 응시한다. 지나인의 의복과 해협같은 표현에서 이해의 갈피를 잡지
못하였지만 화자가 와사의 정치가들에게 반항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그렇다면 와사(Gas)의 정치가들은 무엇일까. 어쨌거나 부정적인 분위기로 보아 이 방향으로 해석해야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유독성있고 기체처럼 가벼운… 3행 2연의 ‘너는 활자처럼 고웁다’에서 gas의 단서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어떤 역사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 시로 느껴졌다. 5. 옛날 생각이 나는 시였다. 지금도 시골집을 가면 이잡는 비가 있다. 화자와 아버지의 유대가 이로 이어진다. 씁쓸하고 다정한 감정이 느껴지다 마지막 행에서야 다시끔 생각 해보게 됐다. 첫행에서 이루어진 억압적인 분위기와 이어져, 아버지는 압제자로, ‘나’는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 둔갑 됐다. 고분고분 신문을 폈고, 이가 어제의 물처럼 행렬로 걸어나왔다
여기까지 ‘이’는 나의 편이어야 될 것 같은데 분명 이것은 벌레이고 털어내 죽여야 된다. 그래서 또 다시 여기서 역전해서 생각 해 보았다 1연의 도립(물구나무) 처럼. 이렇게 되면 아버지-아버지의 수염-은 다시 유대적 관계를 느껴야 되겠금 변해버렸다. 나는 바뀐 내 감상을 고정하고 싶지만 역시, 처음 느꼈던 아버지와 자식의 다정한 유대적 감정으로 읽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이새끼 글 맛있게 잘쓰네 블로그 따로 안하냐?
극찬 감사 ㅎㅎ
1. 김수영의 시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 시는 내가 알던 김수영의 언어에 비해 유독 예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음. 바람 달 성화 등등 시어들도 기존에 김수영이 즐겨쓰던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고시에서 등장할 법한 용례처럼 등장한다고 느꼈음. 또 화자의 감정이 시 속 사물에 투사하는 과정 역시 정형을 따르는 느낌?
마지막 화자의 한탄에 이르기까지 대상물과 감정의 전개는 정석적이고 안정적임.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았음. 김수영 특유(그 특유란 게 뭔지 나도 모르겠지만)의 날 것이 없었다? 딱 그렇게 느껴짐. 나머지 시는 이따가.
더 줘~
왔다구~ 2. 생활과 죽음은 김수영에게 어떤 의미일까. 꽃과 장난이 발산하는 것에서 김수영은 작전과도 같은 어려움을 받는다. 이 지나친 동세들은 김수영에게 있어선 받아들이기 쉬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는 생활에서 국수를 빨아들이며 자신의 반란성을 생각한다. 일상적인 풍경이, 그러니까 '아름다운 동세'와는 반대되는 생활의 몸부림이 김수영에겐 더 익숙한 것이다. 그는 바로 보기를 결심한다. 사물과 사물의 생리와 수량과 한도와... 아름답지 않은 그 사물들의 명석성을. 그러다 마지막 연에선 갑작스레 죽음이 끼어든다. 이것이 어떻게 죽음이 될 수 있을까? 그의 죽음은 아름다움의 반란성에 의한 미의 가사(假死)일지도 모른다.
3. 바깥의 책에 가까이할 수 없는 화자. 용이할 수 없는 나라라는 말에서는 강한 정치성을 함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의 용례에서 보이듯 이것은 지극히 미적인 죽음일지도 모른다. 전후의 역사를 지닌 책이 바람에 날릴 때 김수영은 그것을 관망한다. 잠조차 포기하고 말이다. 그는 파수병처럼 그 책을 지키고 있다. 그의 죽음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채 그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욕심과 죽음의 알레고리로부터 한 시인의 열망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훗날 그가 구름의 파수병이 되었듯, 생활의 잠을 포기한 채 책을 곁에 둔 밤을 뜬 눈으로 새우는 시인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다. 그리고 또 특이하게도 죽음이다. 쓰다듬을 수 없는 책을 곁에 낀 채 그는 시와 죽음을 생각할 것이다. 개빡세네.
4. 여기부터 김수영 특유의 파토스가 조금씩 느껴졌다. 와사의 정치인들이란 누구일까.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에서 돌아오던 길을 이끌어오며 화자는 무엇을 말하나. 활자를 찬찬히 내려나가는 김수영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가 있다. 그는 제법 치열하게 읽는다. 어지러이 뒤엉킨 활자와 흑백사진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단단하고 강인해보인다. 타임지를 읽는 그 시간에 그는 시인이 된다. 먼 나라 꼬부랑 언어로 쓰인 낱말들 사이에서 김수영은 태도를 굳건히 하며 그것들을 바라본다. 김수영에게 본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생활과 대치되면서 등치되는 이 행위에 시인으로서의 그가 있기 때문에.
5.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다. 이와 아버지. 한 번도 이에 옮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말이 이처럼 기어나올 때, 기억은 무엇을 불러일으키고 있나. 김수영에게 아버지는 무섭게 그려지고 이는 어둠속에서 발원한다. 정반대와도 같은 것들이 지금에서 하나가 될 때 문득 섬칫해지는 것이 있다.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소재이면서도 김수영 시로서는 신선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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