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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독갤러들, 외국 서점 기행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비루한 글솜씨로나마 몇 군데 인상 깊었던 서점들을 소개하려고 해.

이번에 소개할 돈트 북스는 런던 메릴본에 있는 서점이야.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지. 그리고 런던 아주머니들의 장바구니이자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은 에코백이 유명한 곳이기도 해 ㅎㅎㅎ.


1. 위치
서점은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는 베이커 가에서 매우 가까워. 한 5-10분 정도 한적한 동네를 걷다보면 나오는데, 얼핏 봤을 땐 자그마한 동네 서점처럼 보여서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런던의 핵심 쇼핑거리 중 하나인 옥스포드 서커스와도 가까우니 혹시라도 가볼 독갤러들은 참고하길.

2. 분위기
- 옛날 서점
모던한 디자인의 영국 대형서점 워터스톤즈와 다르게 여긴 생겨난 이래로 달리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오래된 책방이란 느낌이 확 와닿는 곳이야. 고서점 그 자체.
- 동네 서점
유명 서점 하면 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처럼 커다란 곳만 떠올려서 여기도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어. 동네에 하나씩 있을 법한 중형 서점 정도? 대부분 손님들이 동네 사람들인지 편한 차림으로 책을 사러 오더라고. 한국에도 꽤 소개된 곳이라 나같이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대가 딱 점심 먹을 즈음이라 그랬는지 보진 못했다.

3. 도서들
소설은 물론 인문학/과학/디자인/아동 서가 등이 견실하게 갖춰져 있어. 서점에서 소구하는 책들은 비교적 출입문과 가까운 곳에 진열되어 있고, 지하와 1층 공간엔 각 국가별로 여행 책자들이 빽빽이 꽂혀있지(여행책자 전문). 한국을 소개하는 서적들도 몇 개 있었는데 일본이나 중국만큼은 많지 않더라고.... 이때쯤 엄청 홍보하던 책이 Prisoners of Geography란 책인데 한국에 '지리의 힘'이란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왔더라. 표지가 취향이라 한 번 거기서 살짝 읽어 봤는데 괜찮았어.

4. 돈트 북스에서 산 책
펭귄 출판사에서 나온 Great Ideas 시리즈가 쩔어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를 샀다. 브렉시트 때문에 파운드 환율이 바닥쳐서 책값 개이득. 아직 사두고 읽지 못한 게 꽤 되어서 읽진 못하고 있지만...

5. 그 외
계산은 출입문 앞에 있는 계산대에서 해주는데,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어. 관광 잘했냐 안부도 물어봐주기도 하고, 손님들에게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뭔가 도서관 사서 같았다.
책을 사면 각 권마다 자체 제작한 책갈피를 하나씩 넣어주는데 이게 상당히 괜찮더라고. 그래서 한 권 살 거 욕심나서 두 권이나 샀엌ㅋㅋㅋ 그리고 한국 들어올 때 책을 보관할 공간이 모자라서 겸사겸사 에코백도 샀는데(£5.00 정도 했던 듯)... 두께는 보통 에코백보다 얇지만 책 들고 다니기엔 크게 무리는 없어. 지금도 종종 서적 싸짊어지고 다닐때 쓰는데 굳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