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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텍스트로는 안 읽어봤는데
이거 보고 나니까 텍스트로 봤으면 쌉노잼일 거 같더라

중세문학 특유의 비유 나열이나
광대, 불쌍한 톰 대사 같은 걸 글로만 봤으면
지루하기만 했을텐데

연극으로 배우가 얘기하니까
흡입력있게 볼 수 있었음


근데 문제는 하나도 비극으로 안 보였다는 거임
텍스트로 읽으면 엄근진하게 읽으면서 재미는 없어도
혼파망 분위기는 느꼈을 거 같은데

연극에선 이순재 옹도 능청 잘 떨고
오스왈드나 에드먼드 죽을 때 대사는 ㄹㅇ뜬금없이
튀어나오다 보니 극 결말부에서도 관객석 웃음 터져나올 정도였음

연출가가 해석 잘못한 건지
아님 원작도 이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병맛으로 변한 건지 몰겠다

연기력은 다들 좋았는데
결국 중세 병맛극 보고나온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