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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독회] 김수영 전집 1(시) -민음사 독회 [2차]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2:57 추천 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522851&search_head=130&page=1

김수영 전집 1(시) -민음사 독회 개최시집독회는 독갤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참에 시집 기준 나름 벽돌 해치우고 싶어 시집독회를 열어봅니다. 김수영 전집 1 (시) -민음사 걸로 차례대로 1주일에 5편씩 해 볼 생각입니다. 시 이다 보니 용gall.dcinside.com


웃음부터 음악까지의 감상평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독회(3차)는 6월 24일 까지 '달나라의 장난' 부터 '애정지둔' 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 언제든지 중간부터 합류하셔도 되니깐 많관부

댓글 7

  • 화자는 순식간에 두 연을 지나고 푸른 목과 귀여운 눈동자를 가진 체 어려진다. 그는 세태의 유행했던 좌우명의 대명사 기계의 반대를 좇았기에 시들어 간다했다. 그래서 인지 마차를 타는 사람이 좋지 않다고 한 듯 싶다. 기껏 마차에 눈총 줬더니 고운 신은 문턱에서 잘있으라 한다. 굳이 그 고운 사람을 완전히 보내지 않고 문턱에서 인사하는 이유는 지켜봐줬으면 하는 약소한 소망이 아니었을까. 적어도 나는 추위를 떠는 그를 바라보는 고운 신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기계와도 신도 친해지지 못하는 세태 속에서 어떤 것을 실행하는데에 그치지 말고 남겨야 한다는 숙명을 자신에게 부여한다. 이젠, 시 끝에서야 왜 웃음이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면 얼마나 서러운 지도 설명이 된다. 그의 웃음과 춤이 하나의 시로 보이기 시작했다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2:59
  • 답글

    2.왠지 초장부터 이 토끼는 한민족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정서로 이 시를 읽어나가니 약간의 역사를 알기에 서러워진다. 어디선가 우리나라 땅 모양이 토끼를 닮았다는 게 떠오르기도 했다. 좀 더 구체화 하자면 이 시에서 토끼는 난세를 겪는 민족과 닮아있다. 탄생과 동시에 추락을 섣고 받고 뛰는 훈련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 져 있다. 이럼에도 토끼가 입에서 탄생되고 입으로 낳는데는, 그것이 주는 어떤 비유를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입으로 밥을 먹고 말하고 이것들로 또, 실존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마냥 이런 슬픈 정서에 머무르지 않고 3연 뒤엔 아주 다정한 모습이 나온다. 그렇기에 이 1장이 지나고서 나면 애처롭고도 가슴 아픈 양가적 감정이 든다. 2장 부터는 이런 토끼의 상황에 대해서 서사적인 아픈 역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00
  • 답글

    사를 열거한다. 토끼는 고개를 들고 서서 별과 또 하나의 것을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이 또하나의 것을 육안에는 보이지 않는 곡선이라 하여서 시대의 흐름이란 말이 떠올랐다. 토끼는 여전히 수동적인 상태에 머물려져 나약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토지를 보면 토끼들은 일본군 눈을 피해-동학민들도 비슷한 이유로-나무가 많은 곳으로 도피했다. 그렇지만 또 생활을 위해 벌목을 해야 되는 상황에 처한 토끼들도 나오기도 하고 일본군-정부군도 마찬가지 비슷한 이유로-도 여러 목적을 위해 산을 깎아갔었다. 이런 심상이 내 기억에 있기에 초부(목수같은거)의 일하는 소리는 날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바로, 흘러가는 곡선같이 바람도 흘러가고 새와 갈대 소리로 우리의 정적은 깨졌다. 혹자는 눈이 적어 토끼가 은거할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00
  • 답글

    곳이 없다 하였다. 그러나 토끼는 더 이상 산이 필요없어 졌다. 하얗게 발화하여 불꽃같이 되기로 했기 때문이다. 불, 그것도 하얀 불은 반전-새로운 시작 같은-을 고하기에 충분히 뜻깊은 시어가 아닐까 싶다. 너무 역사적으로 읽고 감상도 이렇게 나와 나에게 썩 좋은 기분이 들진 않았다. 아마 좀 더 철학적으로 읽었다면 더욱 좋았을 거다. 하지만 정말 뜨거운 소망이 느껴지는건 확신할 수 있다..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01
  • 답글

    3.당연히 화자는 김수영이라 할 수 있을거다. 그렇기에, 그와 그의 아버지간의 소중한 정서가 느껴지는 이 위대한 시를 마구잡이로 해체해 보는 것은 내 개인적 기쁨의 욕심에 그치고 그저 느껴보고 싶다. 그가 모든 사람을 피해서 아버지의 얼굴을 숨어 본 것 처럼 말이다. 무리해서 약간의 무례를 자처해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아버지의 사진과 수염-다른 곳에 나오는 시어-은 항상 빛바래 있을 것 같다, 나나 그의 마음속에서.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01
  • 답글

    4.이 시를 사유하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며칠 내내 ‘모자 쓴 청년’의 괴리는 날 괴롭혔다. 사실 ‘발가벗은 아내’, ‘백부’, ‘갱부’, ‘UN위원단’들도 그닥 서로 친해질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그들의 행동들은 어느정도 콜라주를 이루어 줬다. 그러나 질투의 ‘감격’에서 한 방 맞고 마무리 타격으로 ‘모자 쓴 청년’에서 어느정도 밑그림을 그리던 심상은 완전히 붕괴했다… 산산조각났지만 지엽적으로 나마 파편을 들여다 봤다. 그것에서, 김수영의 환희와 경계에서 생겨난 아리송한 긴장상태를 볼 수 있었다. 폐허에 오는 유혹은 감미로워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태일 것이다. 내가 이 시를 읽었을 때 든 느낌처럼.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07
  • 답글

    5.첫 연에서 David Bowie의 노래 StarMan 가사 중 ‘Let the children boogie’가 생각났다. 이 시에서 음악은 생명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어떨 때는 타자의 것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자신을 관철한다. 음악을 받아들이는 화자는 조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긴가민가 하지만 그는 어느새 춤 추고 있다. 음악의 어떤 마디는 가느다라게 가시처럼 찌를 때가, 어떤 마디는 물로 가득 차 유한 공간감을 줄 것이다. 이 음악 속에서 그는 서서히 어느새 회색 덩어리 같이 응결된 자신의 설움을 떨쳐내는 것이다.

    미친새끼(mw02658) 2023-06-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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