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거품의 노래

나는야 욕조의 여왕, 하얀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동안
즐겁게 노래를 부른다네.
기운차게 옷들슬 벅벅 문지르고. 헹구고, 비틀어 짠 다음. 빨랫줄에 널어 말린다네.
옷들은 햇볕이 내리쬐는 하늘 아래서
신선한 바람에 흔들거리지.

우리의 영혼과 마음도 깨끗이 빨 수 있다면
일주일의 묵은 때를 씻어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과 공기가 요술을 부려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면
아, 그날은 정말로 신나는 빨래의 날!

쓸모 있는 삶의 길목을 따라
마음의 평화가 꽃피리.
바쁜 마음은 슬픔이나 근심, 외로움을 생각할 겨를이 없나니
분주하게 비질하는 동안
마음의 근심도 쓸려 가누나.

내 일이 있으니 얼마나 기쁜가
매일의 노동은 건강과 힘. 희망을 가져다주나니
나 기꺼이 이렇게 말하려네.
'머리여. 생각하라! 마음이여, 느껴라
그러니 손이여, 항상 일하라!'


<작은아씨들> 중에서 조가 아빠를 위해 지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