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읽어보고 작품을 논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해 논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다자이의 작품을 읽었다.
우리는 다자이와 일면식도 없고 대화 한마디 나누어본 일이 없이 그가 집필한 소설만을 읽어보고 그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작가의 집필을 "노동"으로 간주한다면 노동자가 생산한 생산물을 통해 소비자가 노동자를 논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 제품이 어떻다고 논할 수는 있어도 그 생산자에 대해 논할 수는 없는 문제다.

비트겐슈타인도 말 못하는거는 입 다물라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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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나? 뭐라고 했더라?

아무튼 독자는 작가를 판단해선 안된다.
작품을 판단해야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