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키보드를 윤활했는데 일상이 바빠 영 두드리지를 못했다.

단순히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 일뿐이었는데 고작 그 정도 여유도 내어주지 않는 스스로에게 안타까운 마음만 들뿐이다.
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고 아침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 옆에 두고 뻘글을 좀 두드려 보고자 한다.
여러분도 커피 한잔과 함께 읽어보면 적당히 재밌는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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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갤이니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똘이와 도끼중 누가 더 쩌는가 번역은 창조인가 기술인가 등등 문학적인 논쟁거리가 재밌을거라 생각하지만 오늘은 그것보다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뻔한 이야기지만 '패션으로서의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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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심지어 2권이네 이미지메이킹 섬세한것 보소)


패션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진정성 없고 다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패션으로서의 독서가 항상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목적을 모르고 하는 행위는 결과에 대한 만족을 보장하기 힘들다.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하면 무엇이 문제인지도 자각하지 못하고 상황과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지부조화를 뿌리며 합리화 하기 마련이다.

뭔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느냐고 하실 것 같아 사례를 적으려 했으나 너무 추한 모습을 묘사하는건 쓰는 나도 읽는 독붕이도 썩 즐겁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대충 비유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 3대운동만 계속하고는 근육이 안 커진다고 유전자탓, pt선생탓 하는건 사실 그냥 바보라는 이야기다.
다시 적지만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참지 못해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전설의 명작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말하듯 '등가교환'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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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봤다면 이런 뻘글보다 먼저 보는게 100배 이득임)



또 주절주절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여려분이 자간을 읽어줄 거라고 믿고 다시 주제인 패션으로서의 독서로 돌아가보자.
독서에는 많은 효용이 있다. 즐거움, 지식전달, 간접경험, 활자해석능력 상승 등등 하지만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이를 다 섞어서 '좋음'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지 않으니 그냥 많이 '좋음'을 얻고 싶어할뿐. 그리고 효율의 문화가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 가성비를 찾는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패션 독서가 완성된다.

만약 독서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지성인'같은 느낌을 남에게 주고 느끼고 싶은것이라면 패션독서는 탁월한 선택이다.
적당히 있어보이는 베스트 셀러나 고전을 완독은 안 하더라도 남들에게 티나지 않는 곳에 비치하고 가끔 읽은 책을 인스타에 꼭 감성있게 (사선으로 찍어서)올려라.
어차피 대중은 책을 읽지 않기에 그렇게 척만 해도 당신을 지성인이라고 여겨줄 것이다.
혹은 잘나가는 북튜버를 찾아 보는 것도 좋겠다. 줄거리를 알려주니 읽은척을 하다가 말문이 막혀 쪽당할 일도 없을것이다.

이러한 패션독서는 사실 독서라기보다는 이미지 가꾸기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효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유가 책보는 이미지 좀 가지자고 2000p 가까운 카르마조프를 다 읽을 수는 없는것 아니겠나...)
하지만 여러분도 그러한 효용이 아니라 다른 독서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독서가 필요할지 스스로 조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게 어렵다면 단순히, 내가 수집욕에 책을 사고 있기만한건 아닌지 혹은 내가 지적허영에 필요도 없는 지식을 쌓으면 뿌듯해 하고 있는건 아닌지 성찰해 보는 것만드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고 나면 사람이 이상에야 내가 왜 읽는지 고민하게 될테니까.

결과적으로 패션독서가 효율좋고 재밌는데? 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이를 마음껏 효율추구하며 즐기는 것도 괜찮다.
니 인생 니 독서니까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게 맞다. 하지만 패션독서를 추구하는게 아니라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답도 없는 분야에 쓴 뻘글 읽어 줘서 고맙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좋은 하루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