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는 인간 고뇌의 원인이 시간에 있다고 보고있다.

그리고 결국 시간이란 존재하지않는다는 결론에 (불교적으로) 도달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성이론에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상대성이론 1915년 싯다르타 1922년)

개인적으로 시간이란 존재하지않는다는 말 자체는 궤변으로 들리지만 그것은 기존의 절대좌표로서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일거다.

그보다 인간 고뇌의 원인이 시간에 있다는 통찰이 훌륭하다. 결국 고뇌의 대부분은 과거와 미래에 있다.
그러나 정말 살아숨쉬고 실재하는 것은 지금 현재 뿐인 것이다.

헤세의 성장 3부작 -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는 작품 내적으로 성장소설일 뿐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연대순으로 헤세 자신의 정신적, 사상적 성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의 성장을 작품을 통해 뚜렷이 보게되기는 쉽지가 않다. 헤세작품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헤세의 과거(어린시절)는 한마디로 찐따였다.
물론 전체주의가 득세하고 망가진 독일이었기 때문이지만 비정상이 다수이고 정상이 소수이면 정상이 비정상이 되는 것이다.

헤세는 상처로 얼룩진 어린시절을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아왔고 싯다르타에 이르러 비로소 원숙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