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켄슈타인 번역 비교를 검색하면 항상 <문동 – 을유 - 열린> 정도만 나와서 문예도 추가할 겸 써봤음.
- 근데 검색하니 현대지성이랑 휴머니스트도 있길래 같이 포함시킴.
- 번역본은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와 구글도서에서 검색한 결과를 활용함.
- 3번의 블로그는 아래의 블로그를 뜻함.
https://m.blog.naver.com/feel6115/220367727837
- 초반부를 제외하곤 출판사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미리보기에 없어서, 4번부터는 적당한 부분을 발췌해서 거의 문예와 일 대 일로 대응했음.
1. 제사 및 헌사
문학동네(김선형)
제가 청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나를 인간으로 빚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올려달라고?
- 『실낙원』
『정치적 정의』 『케일럽 윌리엄스』의 저자
윌리엄 고드윈에게 존경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을유(한애경)
제가 부탁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빚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 올려 달라고?
- 존 밀턴, 『실낙원』
『정치적 정의』와 『케일럽 윌리엄스의 모험』의 저자
윌리엄 고드윈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열린(오숙은)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 『실낙원』
『정치적 정의』, 『케일럽 윌리엄스』 등을 쓰신 윌리엄 고드윈에게 존경을 담아 이 책을 바칩니다.
현대지성(오수원)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나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달라고?
- 『실낙원』, 존 밀턴
『정치적 정의』, 『케일럽 윌리엄스』의 저자,
윌리엄 고든에게 ···
흠모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휴머니스트(박아람)
창조주여, 제가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청하더이까?
제가 어둠에서 일으켜달라고 애원하더이까?
-《실낙원》 중에서
《정치적 정의》, 《케일럽 윌리엄스의 모험》 등을 저술한 윌리엄 고드윈께 존경을 담아 이 책을 바칩니다
문예(임종기)
“창조주여, 제가 간청하더이까, 진흙을 빚어 저를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하더이까, 어둠에서 저를 끌어내달라고······?”
- 《실낙원》(X. 743-5)
저자는 이 책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정치적 정의》, 《칼레브 윌리엄스(Caleb Williams)》 등의 저자인 윌리엄 고드윈에게 헌정함.
2. 첫 문단
문학동네(김선형)
편지 1
영국의 새빌 부인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 17xx년 12월 11일
그토록 불길하게 여기셨던 일이 별다른 탈 없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신다면 무척 기뻐하시겠지요. 어제 이곳에 도착했어요. 저의 첫 임무는 바로, 제가 아주 잘 있을 뿐 아니라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진다는 소식을 전해 제 사랑하는 누이를 안심시키는 일입니다.
을유(한애경)
편지 1
영국에 있는 새빌 부인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 17xx년 12월 11일
얼마나 위험할까 염려하던 이 탐험이 시작되었는데 아무 재난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누나는 기뻐하시겠지요. 어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사랑하는 누나에게 제가 잘 있으며 점점 이 탐험이 성공할 거란 확신이 든다는 걸 알리는 게 제 첫 번째 일입니다.
열린(오숙은)
편지1
잉글랜드의 사빌 부인 앞
17xx. 12. 11. 상트페테르부르크
누님, 기뻐하세요. 누님이 무척이나 불길하게 여기던 이번 사업이 아무런 사고도 없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어제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랑하는 누님을 안심시키려고 이렇게 잘 있다는 말과 함께 사업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져 간다는 말을 전합니다.
현대지성(오수원)
첫 번째 편지
새빌 부인 앞, 영국
17xx년 12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누나, 누나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그토록 걱정했던 사업이 순조롭게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참 기쁘겠지. 어제 이곳에 도착했어. 나의 첫 임무는 사랑하는 누나에게 내가 잘 있다는 소식을 알리고 일도 성공할 거라고 더욱 안심시키는 거야.
휴머니스트(박아람)
첫 번째 편지
잉글랜드, 새빌 부인 앞
17˟˟sus 12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누님께서 그토록 불길해하셨던 모험을 별 탈 없이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어제 도착했는데, 제가 무사히 잘 있다고, 계획한 일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사랑하는 누님께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문예(임종기)
편지 1 잉글랜드의 사빌 부인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7xx년 12월 11일
네가 그토록 불길하다고 여겼던 이번 모험을 아무런 사고 없이 시작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나는 어제 이곳에 도착했어.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사랑하는 누이동생인 네게 잘 지낸다는 안부와 함께 계획했던 내 일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더욱더 확고해진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해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3. 블로그 번역 비교 + 현대지성, 휴머니스트, 문예
https://m.blog.naver.com/feel6115/220367727837
3-1.
as I walk in the streets of Petersburgh, I feel a cold northern breeze play upon my cheeks, which braces my nerves and fills me with delight.
문학동네(김선형)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노라면 차가운 북방의 산들바람이 뺨을 간질이는 느낌이 드는데, 신경이 바짝 서면서 온몸이 쾌감으로 충천하지요.
을유(한애경)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거닐 때면, 뺨을 스치는 차가운 북방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요. 그 바람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고 온몸이 기쁨으로 충만해요.
열린(오숙은)
이곳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노라면 차가운 북풍이 가볍게 뺨을 스치며 용기를 북돋우고 내 가슴을 기쁨으로 채워줍니다.
현대지성(오수원)
이곳 거리를 걷다 보면 벌써 싸늘한 북풍이 뺨을 간질이는 게 느껴져. 신경이 팽팽히 조여오고 환희가 차올라.
휴머니스트(박아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런던보다 한참 북쪽이라 거리를 걸을 때면 뺨을 간질이는 차가운 북풍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문예(임종기)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자니 차가운 북풍이 뺨을 스치는구나. 그리고 그 바람을 맞으니 잔뜩 신경이 긴장되면서도 아주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3-2.
There, Margaret, the sun is forever visible, its broad disk just skirting the horizon and diffusing a perpetual splendour.
문학동네(김선형)
마거릿 누님, 그곳에서는 항상 태양을 볼 수 있답니다. 광량한 원형의 태양이 지평선에 살짝 걸쳐, 영원히 지지 않는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겁니다.
을유(한애경)
마거릿 누나, 그곳에서는 늘 태양이 보여요. 넓고 둥근 태양이 지평선을 에워싸고 항상 빛을 발하지요.
열린(오숙은)
마거릿 누님, 그곳에서는 내내 해가 질 줄 모르며, 그 거대한 원반이 지평선을 스치면서 영원한 광채를 흩뿌린답니다.
현대지성(오수원)
마거릿 누나, 그곳에서는 늘 태양이 보여. 커다란 원반 같은 햇살이 지평선 주변부터 영원한 광채를 뿌려대는 거야.
휴머니스트(박아람)
마거릿 누님, 그곳에선 해가 지지 않아요. 크고 둥근 태양이 수평선에 걸려 눈부신 광채를 한없이 퍼뜨린답니다.
문예(임종기)
마거릿, 그곳에서는 지지 않는 태양을 영원히 볼 수 있단다. 그 거대한 원반이 지평선에 닿을락 말락 뜬 채 영원한 광휘를 흩뿌린다지.
3-3.
But supposing all these conjectures to be false, you cannot contest the inestimable benefit which I shall confer on all mankind, to the last generation, by discovering a passage near the pole to those countries, to reach which at present so many months are requisite; or by ascertaining the secret of the magnet, which, if at all possible, can only be effected by an undertaking such as mine.
문학동네(김선형)
하지만 행여 이런 가정이 모조리 틀렸다 해도, 현재로서는 몇 달씩 긴 여행을 해야 갈 수 있는 나라들로 이어지는 극점 근처의 항로를 발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분명히 인류 최후의 세대까지 파장이 미칠 공헌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아니면 자기장의 비밀을 밝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에 하나 그런 성취가 가능하다면, 그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는 것과 같은 여행을 하는 것뿐이거든요.
을유(한애경)
하지만 혹시 이런 추측이 전부 다 틀렸다 해도, 인류 최대 세대까지 온 인류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게 이바지할 겁니다. 지금은 여러 달이 걸려야 갈 수 있는 나라에 이르는 극점 근처 항로를 발견하거나, 자기장의 비밀을 규명해서 말이죠. 혹시나 그런 성취를 한다면, 저처럼 모험을 해야만 이루어 낼 수 있지요.
열린(오숙은)
그러나 이 모든 상상이 부질없다고 해도, 내가 북극 근처의 항로를 발견하여 몇 개월씩 걸리는 대륙 간 여정을 단축하거나 자력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써 - 물론 가능하다면 광산 같은 사업을 통해서만 효과가 있겠지만 - 전 인류에게, 아득한 후손에게까지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는 점에는 누님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현대지성(오수원)
누나가 내 예상이 모조리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북극 인근에서 다른 나라까지 가는 빠른 항로를 발견해서 소요 시간을 줄인다거나, 자기장의 비밀을 밝혀 마지막 세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전체에 남을 헤아릴 수 없는 이득이 있다는 것 정도는 누나도 반박할 수 없을 거야.
휴머니스트(박아람)
설사 저의 추측이 전부 허황된 꿈이었더라도 북극 인근의 항로를 개척해서 몇 달씩 걸리는 곳에 더 빨리 닿을 수 있게 된다면, 혹은 이런 항해를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는 자기력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면 인류의 역사에서 길이 남을 엄청난 공헌이 되리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죠.
문예(임종기)
그러나 이 모든 상상이 틀렸다 하더라도, 내가 현재 몇 개월이 걸려야만 갈 수 있는 그 영토들로 통하는 북극 근처의 항로를 발견하거나 자석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써 - 가능한 한 광산 채굴 같은 일을 해야만 밝혀낼 수 있겠지만 - 앞으로의 모든 후세대에 이르는 전 인류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혜택을 주게 되리라는 점에는 너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거야.
-
블로그에 따르면 열린과 문예의 ‘광산’은 ‘such as mine’을 오역한 것이라고 함.
3-4.
I have read with ardour the accounts of the various voyages which have been made in the prospect of arriving at the North Pacific Ocean through the seas which surround the pole.
문학동네(김선형)
저는 극점을 에워싼 바다를 지나 북태평양에 도달하고자 했던 여러 원정 기록들을 열정을 가지고 탐독했지요.
을유(한애경)
극점을 둘러싼 바다를 지나 북태평양에 이르는 여러 가지 모험담을 열심히 읽었지요.
열린(오숙은)
내가 열심히 읽은 다양한 항해 이야기들은 모두가 북극 주변의 바다를 통과하면 북태평양에 닿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었지요.
현대지성(오수원)
그때는 항해를 다룬 다양한 글을 탐독했어.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통해 북태평양에 도달할 가능성을 찾으려 시도했던 항해에 관한 여러 기록 말이야.
휴머니스트(박아람)
북극의 바다를 지나 북태평양에 도달하겠다는 포부로 떠난 항해의 기록들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몰라요.
문예(임종기)
나는 다양한 항해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열심히 탐독해왔어. 그 이야기들은 모두가 북극을 둘러싼 바다를 통과하면 북태평양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지.
3-5.
I also became a poet and for one year lived in a paradise of my own creation;
문학동네(김선형)
그래서 저는 시인이 되어 1년간 스스로 창조한 낙원 속에서 살기도 했지요.
을유(한애경)
저는 시인이 되어서 처음 1년간은 자작시를 짓느라고 낙원에서 살았지요.
열린(오숙은)
나 또한 시를 쓰면서 1년 동안은 나만의 창작의 낙원에서 살았고,
현대지성(오수원)
나 또한 시인이 되었고 일 년 동안은 내가 지은 시의 낙원에서 살았어.
휴머니스트(박아람)
직접 시를 쓰면서 1년 동안 창작의 낙원에서 살기도 했고요.
문예(임종기)
나 또한 시인이 되어 일 년 동안은 내가 창작한 작품의 낙원에서 살았단다.
3-6.
My life might have been passed in ease and luxury, but I preferred glory to every enticement that wealth placed in my path.
문학동네(김선형)
안온과 사치 속에서 인생을 흘려보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저는 제 인생길 앞에 부가 흩어놓은 그 어떤 유혹들보다 영예에 더 마음이 끌렸습니다.
을유(한애경)
저는 그간 인생을 편하고 사치스럽게 살았어요. 하지만 제 길에 부유함이 뿌려 놓은 그 어떤 유혹보다 더는 영광이 더 좋았어요.
열린(오숙은)
어쩌면 지금까지 내 인생은 탄탄대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부가 내 인생에 차려놓은 온갖 유혹보다 명예를 선택했습니다.
현대지성(오수원)
그동안 쉽게, 꽤 사치스레 살아왔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는 유복함이 내 길에 깔아준 유혹들보다 명예를 더 가치 있게 여겼어.
휴머니스트(박아람)
지금까지 편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긴 했지만, 결국 눈앞에 보이는 부유한 삶의 유혹을 뿌리치고 명예를 택했으니까요.
문예(임종기)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안락하고 호사로운 삶을 살아왔는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부(富)가 내 행로에 깔아놓은 온갖 미끼보다 명예를 선택했어.
3-7.
the motion is pleasant, and, in my opinion, far more agreeable than that of an English stagecoach.
문학동네(김선형)
썰매의 움직임은 상쾌할뿐더러 제가 보기에 영국 마차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을유(한애경)
썰매는 경쾌하게 달리는데도 영국 역마차보다 훨씬 쾌적한 것 같아요.
열린(오숙은)
썰매의 움직임이 매우 유쾌해서, 내 생각에는 영국의 역마차보다 훨씬 괜찮아 보입니다.
현대지성(오수원)
움직임은 경쾌한데, 내가 보기에는 영국의 승합마차보다 훨씬 더 쾌적해 보여.
휴머니스트(박아람)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눈밭을 쌩쌩 달리는 모습이 얼마나 유쾌한지 몰라요. 제 생각엔 잉글랜드의 역마차보다 훨씬 더 유용한 것 같네요.
문예(임종기)
썰매를 타고 달리는 것은 무척 즐겁지. 내 생각에 잉글랜드의 역마차보다 훨씬 더 경쾌해 보여.
3-8.
and when shall I return? Ah, dear sister, how can I answer this question? If I succeed, many, many months, perhaps years, will pass before you and I may meet.
문학동네(김선형)
그리고 언제 돌아가느냐고요? 아, 사랑하는 누님,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하겠습니까? 성공한다 해도 누님과 제가 재회하기까지는 아주 아주 여러 달, 아니 어쩌면 여러 해가 지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을유(한애경)
언제 돌아올 거냐고요? 사랑하는 누나,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성공한다면 우리가 다시 만나는 데 여러 달, 어쩌면 여러 해가 걸릴지도 몰라요.
열린(오숙은)
언제 돌아오냐고요? 사랑하는 누님, 그 물음에 내가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요? 성공한다면, 우리는 아주 여러 달, 어쩌면 여러 해가 지난 후에 만나게 되겠지요.
현대지성(오수원)
언제 돌아올 예정이냐고? 아, 누나.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성공한다면 몇 개월, 아니면 몇 년이 지나야 누나를 만날 수 있을 거야.
휴머니스트(박아람)
언제 돌아오냐고요? 아, 사랑하는 누님,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항해에 성공한다면 몇 달, 어쩌면 몇 년이 지나서야 우리가 만나게 되겠죠. 실패한다면 조만간 만나거나 영영 못 만날 테고요.
문예(임종기)
그럼 언제 돌아오냐고? 아, 사랑하는 누이야, 그 물음에 내가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내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몇 개월 후, 어쩌면 여러 해가 지난 후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4. 프랑켄슈타인의 과거(을유 - 열린 - 휴머니스트 - 문예)
을유(한애경)
나는 제네바에서 태어났고, 우리 집안은 그 공화국의 최고 명문 가문이다. 우리 조상은 오랜 세월, 변호사이자 제네바 행정 장관을 지냈다. 아버지는 공무를 수행하면서 좋은 평판과 명예를 얻었다.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성실함과 공무에 대한 집중력 때문에 아버지를 존경했다. 젊은 시절, 아버지는 계속 공무에 몰두하며 지냈다. 인생 후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결혼을 하여 자신의 미덕과 이름을 후세에 이어갈 아들을 국가에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열린(오숙은)
나는 제네바 출신이다. 우리 가문은 제네바 공화국에서도 유명한 집안에 속했다. 조상들은 오랜 세월 자문관과 행정 장관을 지냈으며, 아버지는 영예와 명성을 누리면서 공직 몇 개를 거쳤다. 성실하고 공적 업무에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쏟은 아버지는 당신을 아는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았다. 아버지의 청춘은 온통 나랏일에 파묻혀서 지나갔다. 아버지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일찍 결혼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다 기울어 버린 후에야 남편이 되고 한 가족의 가장이 된 것은 아니었다.
휴머니스트(박아람)
나는 제네바에서 태어났고, 우리 집안은 제네바 공화국에서 아주 명망 높은 가문입니다. 선조들은 대대로 참사관과 행정 장관을 지냈고, 아버지는 여러 공직을 역임하며 명예와 명성을 쌓으셨지요. 청렴하고 성실하게 공무를 수행하며 많은 이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나랏일에만 파묻혀 젊은 시절을 보낸 탓에 인생의 절정이 지날 때까지 결혼하겠다거나 자신의 덕망과 이름을 길이 물려줄 자식을 조국에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셨어요.
문예(임종기)
나는 제네바 출신이다. 우리 집안은 제네바 공화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문 중 하나였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세월 동안 참사관과 지방 행정 장관을 지내왔고, 아버지는 여러 공직을 거치면서 영예와 명성을 누렸다. 아버지는 공직에 성실하고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쏟으며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만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결혼해서 자신의 덕망과 이름을 후세에 이어줄 훌륭한 아들들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 피조물 탄생(을유 - 열린 - 휴머니스트 - 문예)
을유(한애경)
바로 11월의 어느 음침한 밤에, 노동의 성과를 보게 되었다. 고통스러울 만큼 걱정이 되어 주변에 흩어진 생명의 도구들을 끌어모아, 발치에 놓인 생명 없는 물체에 생명의 불꽃을 주입시키려 했다. 새벽 1시였다. 우울한 빗줄기가 창문을 두드렸고, 촛불은 거의 다 타버렸다. 바로 그때 반쯤 꺼진 희미한 촛불에 느릿느릿 누런 눈을 뜨는 피조물의 모습이 보였다. 그 피조물이 간신히 숨을 들이쉬자,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열린(오숙은)
을씨년스럽던 11월 어느 밤, 치열한 노고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나는 거의 고통스러울 만큼의 초조함을 느끼며, 이제 내 발 앞에 놓인 생명 없는 물체에 존재의 불꽃을 일으키려고 주변에 놓인 생명의 기구들을 가져왔다. 이미 새벽 1시였다. 음산한 빗줄기가 창유리를 두드리고 초는 거의 타들어 갈 때였다. 반은 꺼져 버린 희미한 빛 속에서, 그것이 흐리멍덩한 노란 눈을 뜨는 게 보였다. 그것을 거칠게 숨을 쉬면서 발작적으로 사지를 꿈틀거렸다.
휴머니스트(박아람)
고된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은 11월의 어느 을씨년스러운 밤이었습니다. 나는 고문처럼 극심한 불안에 떨며 발밑에 누워 있는 생명 없는 존재에게 생의 불꽃을 넣어줄 기구를 주위에 늘어놓았어요. 벌써 새벽 1시였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유리창을 때렸고 초는 거의 타들었어요. 바로 그때, 꺼질락 말락 하는 어둑한 불빛 속에서 나의 창조물이 누런 눈을 뜨더니 거칠게 숨을 쉬며 팔다리를 꿈틀거렸습니다.
문예(임종기)
11월의 어느 음산한 밤, 나는 마침내 노고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나는 거의 고뇌에 이를 정도의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에 있던 생명의 도구들을 끌어모았다. 이제 그것들로 내 발 앞에 놓인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의 불꽃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새벽 한 시였다. 빗줄기가 음산하게 창문을 두드렸고 초는 거의 타들어갔다. 그 순간 나는 반쯤 사그라진 촛불의 희미한 빛을 통해, 그 피조물이 흐리멍덩한 노란 눈을 뜨는 것을 보았다. 놈은 거칠게 숨을 쉬었고, 발작을 일으키며 사지를 꿈틀댔다.
6. 피조물의 회상(문동 - 문예, 열린 - 문예)
6-1.
문학동네(김선형)
처음 내가 태어났던 때를 기억하는 건 아주 힘들다. 당시의 사건들은 모두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느낌이다. 이상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동시에 보고 느끼고 듣고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여러 다양한 감각의 작용을 분간할 수 있게 되었다. 기억에 따르면, 차츰차츰 더 강한 빛이 내 신경을 자극해서 할 수 없이 눈을 감아야 했다. 그러자 어둠이 나를 덮쳤고, 나는 불안해졌다. 그런데 이런 느낌을 받자마자 눈을 뜨게 되었고, 지금 생각하니 다시 빛이 내게로 쏟아졌던 모양이다.
문예(임종기)
내가 태어나던 순간을 떠올리려니 상당히 힘드오. 그 당시의 모든 사건들은 혼란스럽고 불분명하오. 기묘한 여러 감각들이 일사에 나를 사로잡았소. 그런 까닭에 나는 동시에 보고 느끼고 듣고 냄새 맡았소. 사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다양한 감각 작용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소. 조금씩 더 강렬해지는 빛이 신경을 압박해서 눈을 감아야 했던 기억이 떠오르오. 그렇게 눈을 감자 어둠이 몰려왔고,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소. 하지만 다음 순간, 나는 거의 어둠을 느끼지 못했소.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눈을 떴고, 그때 내게 빛이 다시 쏟아졌던 거였소.
6-2.
열린(오숙은)
어느 날 추위에 떨다가 떠돌이 거지들이 남기고 간 불을 발견했는데 불이 주는 따스한 온기가 얼마나 기쁘던지. 반가운 마음에 뻘건 잉걸불에 손을 내밀었다가 화들짝 물러나면서 비명을 질렀소. 정말 이상했소. 똑같은 것이 그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내다니!
문예(임종기)
어느 날, 추위에 떨던 나는 떠돌이 거지들이 남기고 난 모닥불을 발견했소. 그 불이 주는 따뜻한 온기에 너무나 기뻐 완전히 넋이 나가고 말았소. 너무 기쁜 나머지 나는 아직 꺼지지 않은 잉걸불에 손을 쑥 들이밀었다가 고통스러워 울며 손을 빼내고 말았소. 똑같은 것이 그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다니, 정말 신기했소!
7. 마지막(현대지성 - 문예)
현대지성(오수원)
"이 일을 하기 위해 고국과 친구들을 버리라고 청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제 대장이 영국으로 돌아가면 놈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도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행할 의무와 균형 맞추는 일은 대장께 맡깁니다.
(...)
안녕히, 월턴! 평온함에서 행복을 찾고 야심을 피하십시오. 과학의 발견으로 명망을 얻으려는, 무고해 보이는 야심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나는 이런 희망을 품었다가 망했어도 다른 사람들은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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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에 악행의 도구가 될까 봐 두려워하지 마시오. 내 일은 거의 다 끝났으니까요. 당신이나 다른 인간의 죽음은 내 존재를 마무리하고 할 일을 끝내는 데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건 나의 죽음뿐입니다. 이 희생을 지체하지도 않겠소. 나는 당신 배에서 내려 여기로 날 데려다준 얼음 뗏목을 타고 지구 최북단으로 떠날 겁니다.
문예(임종기)
"하지만 나는 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 자네에게 조국과 친구들을 버리라고 요구할 수는 없네.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이상 자네는 그놈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 하지만 이러한 점들에 관해 심사숙고하는 문제와 자네가 의무로 여기는 것들 사이의 균형을 찾는 문제는 자네에게 맡기겠네.
(...)
잘 있게, 월튼! 평온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야망은 피하게. 야망이 과학과 발견의 분야에서 자네에게 명성을 안겨줄, 언뜻 순수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말일세.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나는 그런 기대감 때문에 파멸을 자초했지만 다른 사람은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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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으로 무서운 악행을 저지를까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제 내 일은 거의 끝났소. 나의 존재를 완성하고 내게 주어진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이 필요하오. 그 제물을 바치는 데 시간을 오래 끌지 않겠소. 저기 내가 타고 왔던 얼음 뗏목을 타고 당신 배를 떠나, 지구의 최북단까지 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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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예로 읽었으니까 이왕 문예 번역의 특징을 더 말하면
1. 다섯 가지 판본 중 유일하게 선장이 누이를 동생이라 부름. 나머지는 다 누이, 누나, 누님.
2. 선장은 프랑켄슈타인한테 해요체를 쓰고 프켄은 선장한테 하게체를 씀. 동생한테 근엄한 문체로 편지 쓰는 선장과 프켄한테 그래요, 그렇군요, 그럴 수밖에요 거리는 선장의 갭 차이가 상당함.
3. 자잘한 띄어쓰기 실수가 많음. 우리 나라, 네 놈, 그리 해서 등
4. 피조물의 말투도 그렇고 전반적인 번역체 자체가 근엄함. 무겁지만 ‘고전’스러운 맛은 확실히 있음.
어차피 번역은 개취니까 비교해 보고 자기에게 더 맞는 거 선택해서 보면 될 듯
난 열린이 좋은데? 열린 버전으로 갖고 있는 건 비밀ㅎㅎ
실낙원 저 부분은 너무 애절함 잊을수없네
광산은 뭔 번역기라도 돌린거냐;;
난 문동이 낫다
문동이랑 열린이 좋네